화이자, 코로나19 치료제 오미크론에도 '효과' 확신

세계 각지에서 '오미크론(Omicron·Ο)'이 확산 중인 가운데 미 제약사 화이자는 자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가 새 변이에 여전히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29일(현지시간) 앨버트 불라 화이자 회장은 미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치료제는 돌연변이를 염두에 두고 만들어졌다. 알약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비롯해 우리의 치료제들은 오미크론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팍스로비드 등 치료제의 효능에 대해서는 낙관적이었으나, 자사 백신이 오미크론에 미칠 영향은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불라 회장은 "백신이 변이를 보호하지 못하는 결과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결과를 알지는 못하지만, 백신이 변이에는 덜 효과적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도 불라 회장은 "(오미크론에 대항할) 백신을 100일 내 출시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말한 적이 있다"면서 "화이자는 베타와 델타 변이를 위한 백신 역시 빠르게 만들 수 있었지만, 최초 개발한 백신이 여전히 효과적이었기 때문에 결국 사용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화이자는 지난 16일 미 식품의약국(FDA)에 고위험 환자에 대한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Paxlovid)'를 신청했다. 팍스로비드 치료제는 경증에서 중등도 환자가 진단 후 3일 이내에 복용하면 입원 또는 사망 위험을 약 89%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CNBC는 화이자가 당초 목표했던 팍스로비드의 생산량을 기존 5000만 회분에서 늘어난 8000만 회분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바이든 행정부는 이미 50억 달러에 1000만 회분을 선구매했다고 전했다.

한편, 오미크론 변이가 지난달 보츠와나에서 첫 발견된 이후 변이는 이날 기준 △보츠와나 △남아공 △홍콩 △벨기에 △체코 △오스트리아 △이스라엘 △영국 △이탈리아 △네덜란드 △독일 △호주 △덴마크 △캐나다 △포르투갈 △스웨덴 △스페인 등 17개국으로 확산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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