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업수당 신청이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지난주(2월 7일∼2월 13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86만1,000건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전주보다 1만3,000건 늘어났고, 최근 4주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주 신청 건수는 당초 발표된 79만3,000건에서 84만8,000건으로 상향 조정됐다.

지난 주 신청건수는 92만6,000건의 신규 신청을 기록했던 지난달 초보다는 적지만, 최대 70만 건을 넘지 않았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치다.

최소 2주간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449만건으로 전주보다 6만4,000건 감소했다.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늘어난 것은 코로나19 사태 개선에도 불구하고 아직 노동시장이 회복까진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에서 모두 1,000만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지난달 미국 실업률은 6.7%에서 6.3%로 다소 하락했지만, 구직을 포기한 사람들이 증가한데 따른 착시효과라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고용시장 회복이 여전히 더디다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