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교수, '위안부 망언' 램지어에 "학술적 사기…홀로코스트도 부정하냐"
- 21-02-18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진도 램지어 교수 주장 반박
위안부 피해자의 존재를 부정한 존 마크 램지어(사진)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주장이 국민적 분노를 일으키는 가운데 미국 내 대학에서도 램지어 교수를 비판하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국의 고등교육전문매체 인사이드 하이어 에드(IHE)에 따르면 알렉시스 더든 코네티컷대 역사학과 교수는 일본군 위안부가 성노예가 아니라는 마크 램지어 교수의 주장에 대해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 부정론 같은 '학술적 사기'라고 비판했다.
지난해 12월1일 학술지 국제법률경제리뷰(International Review of Law and Economic)는 램지어 교수의 '태평양 전쟁에서의 성관계를 위한 계약'이라는 칼럼을 온라인으로 게시해 논란이 됐다. 국제법률경제리뷰의 편집팀은 램지어 교수의 칼럼을 3월호에 발행 예정이라고 밝혔다.
램지어 교수는 이 칼럼에서 "여성들과 위안소들은 1~2년 임기의 계약을 체결했고 2차세계대전 마지막 달까지 여성들은 임기를 다 채우고 집으로 돌아갔다"며 "계약에 어떠한 강요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더든 교수는 "첫 위안부 피해자 생존자가 나온 이후 30년 동안 수많은 증언과 학술논문이 나왔는데 램지어 교수의 주장은 이 모든 것을 무시하는 발언"이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이어 "한국인 피해자들이 돈 때문에 위안소에서 있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일본 민족주의자들의 이념에만 맞춘 개 호각(dog whistle : 특정 집단만이 참 뜻을 이해할 수 있는 메시지)에 불과하다"며 "그의 주장은 모두 사기이자 소설이다"고 주장했다.
램지어가 소속된 하버드대 로스쿨의 교수들도 결의안을 통해 "램지어 교수의 주장은 부정확하고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납득할 만한 증거도 없이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매춘부라고 주장하는 램지어 교수의 주장은 수십 년간 축적된 논문, 증언, 자료들을 부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램지어 교수는 지난해 10월 '사회 자본과 기회주의적 리더십의 문제점 : 재일한국인의 사례'란 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에서는 일본인이 재일교포를 차별하는 것은 재일교포 스스로의 탓이라 취지의 주장을 담고 있다.
램지어 교수는 다른 논문에서도 1923년 일본 칸토 대지진 당시 일본정부가 시행한 조선인 학살을 부정하는 역사 왜곡을 주장하기도 하면서 '미쓰비시 일본 법학교수’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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