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19.9만건…1969년 11월 이후 최저치
- 21-11-25
8주 연속 감소세…4주 평균도 지난해 3월14일 이후 최저 수준
WSJ "노동시장, 팬데믹 영향에서 회복되는 이정표" 평가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52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미 노동부는 24일(현지시간) 지난주(11월 14~20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7만1000건 줄어든 19만9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주 청구 건수는 당초 26만8000건에서 27만건으로 2000건 상향 조정됐다.
이는 8주 연속 감소세를 유지한 것이며, 1969년 11월15일 이후 가장 낮은 수치라고 노동부는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의 주간 평균은 21만8000건이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시장 전망치는 26만 건이었다.
4주 평균은 25만2250건으로 전주 평균(27만3250건)보다 2만1000건 감소했으며, 이는 지난해 3월14일(22만5500건) 이후 최저 수준이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6만건 감소한 204만9000건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신규 및 계속 실업수당 청구건수의 감소는 노동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에서 회복되는 이정표가 됐다고 WSJ는 평가했다.
여기엔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이 진정세로 돌아선 데다 기록적인 수준의 일자리 공석 발생으로 인해 기업 등 고용주들의 노동 수요를 강화한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 이코노미스트는 WSJ에 “실업수당 청구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고, 노동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노동력 부족이 심각한 상황에서 기업들은 노동자들을 해고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10월 실업률이 전달(4.8%)보다 0.2%포인트(p) 감소한 4.6%로 감소했으며, 3개월 만에 가장 큰 월간 증가폭인 53만1000개의 일자리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전히 지난해 2월에 비해 여전히 40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부족한 상태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은 미 노동부가 가공하지 않은 로데이터를 계절적 변동에 맞게 조정하는 과정에서 현실과 다소 괴리가 발생한 통계적 착시 현상일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실업수당 통계는 당초 매주 목요일에 공개되지만, 이번주엔 목요일이 추수감사절 공휴일이어서 하루 앞당겨 발표됐다.
이번 노동부 발표는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논의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그간 연준은 급등하는 물가상승률에도 불구하고 고용회복을 이유로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던 상황이다.
이번 발표로 고용시장 회복이 뚜렷한 신호를 보여줌에 따라 이달부터 시작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속도를 높이고, 금리 인상의 시기도 빨라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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