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비축유 방출, 머지않아 휘발유 가격 하락 보게 될 것"
- 21-11-24
전략비축유 방출 관련해 연설…"사상 최대 규모의 방출" 강조
자신의 환경정책으로 인한 유가상승론 반박…"환경 조치 때문 아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한국을 비롯한 주요 석유소비국들이 전략비축유 방출을 발표한 데 대해 “공급 부족을 다루는 데 도움이 돼 가격을 낮추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일각에서 자신의 환경 정책이 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 대해 “근거없는 믿음”이라고 반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둔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연설을 통해 치솟는 국제 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5000만 배럴의 전략비축유를 방출하기로 한 것을 거론, “사상 최대 규모의 방출”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도와 일본, 한국, 영국, 중국이 비축유 방출에 함께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에 대해선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휘발유 가격 상승은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함께 겪는 상황이라고 설명하면서 “사실 우리는 지난 10년 동안 훨씬 더 심각한 급등을 직면했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12년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3.90달러를, 2014년 3.69달러를 기록했고, 2019년에도 여러 곳에서 3달러를 초과했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같은 유가 급등을 “더 빨리 극복할 것”이라면서 “우리가 가만히 서서 가격이 저절로 떨어지길 기다려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비축유 방출 조치가 “하룻밤 사이에 높은 휘발유 가격 문제를 해결하진 못할 것”이라면서도 “시간이 걸리겠지만, 머지않아 여러분의 (기름) 탱크를 채우는 휘발유 가격 하락을 보게 될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청정에너지로 전환함에 따라 석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석유회사들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도매 시장의 휘발유 가격은 지난 몇 주 동안 약 10% 하락했지만, 주유소의 소매가격은 한 푼도 움직이지 않았다며 “휘발유 공급회사는 더 적은 비용을 지불하고 더 많이 벌고 있다”며 “도매 및 소매 휘발유 가격간 격차가 과거 평균과 일치한다면 미국인들은 지금 당장 갤런당 최소 24센트를 덜 지불하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기업들은 차액을 이익으로 삼고 있다. (이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자신이 연방거래위원회(FTC)에 석유 및 가스 산업에서 잠재적으로 불법적이고 반경쟁적인 행돌이 소비자들에게 더 높은 가격을 초래하고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부풀려진 휘발유 가격에 대한 한 가지 근거없는 믿음에 대해 간력히 말씀드리겠다”면서 “(휘발유 가격 상승은) 환경 조치들 때문이 아니다.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제 노력이 휘발유 가격을 인상하거나 가용성을 높이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그것은 일자리의 가용성을 높이고 있다”면서 자신이 지난주 전기차 생산 공장을 방문한 것을 언급하면서 전기차를 구매한 수십만명의 사람들은 올해 연료 비용을 800~1000달러 절약할 수 있었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후변화에 속도를 내자”고 힘줘 말했다.
이와 함께 바이든 대통령은 공급망 차질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항구에서 처리 속도를 높이고, 소매업체와 협력해 매장 선반에 “자전거에서 아이스스케이트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제 때에 채워지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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