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코로나에 구급차 부족 목소리…"20분 걸린다니 택시 잡는 환자도"
- 21-11-22
관할 지역에 구급차 없어 먼거리 출동…인력·장비 충원돼야
환자 받을 수 있는 병원 찾기도 힘들어…"3시간 기다린 적도"
"한번은 저희가 관할 외로 출동을 하는데 저희가 출동을 해도 5~6㎞가 넘고 한강 다리도 건너가야 하는 상황이라서. 차도 많고 해서 20분 정도 걸릴 것 같다고 하니 환자분이 그냥 자기가 택시 타고 간다고 하시더라고요"
서울에서 근무하는 구급대원 A씨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출동이 빈번해지는 가운데 자신이 관할하는 지역 바깥으로 '원정'을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송할 환자가 발생했음에도 출동할 인력과 구급차가 없으니 인근의 다른 소방서에 출동 요청이 자주 들어오는 것이다.
시간이 갈수록 출동하는 거리도 점점 멀어졌다. A씨는 "최근에 13㎞ 떨어진 다른 구까지 출동을 했다"고 밝혔다. 환자가 발생한 지역의 소방서에 구급차가 없어 인근 소방서에 요청했지만 그쪽에도 출동할 인력과 장비가 없어 A씨의 지역까지 요청이 전달된 것이다. A씨는 다른 지역에 근무하는 동료 구급대원에게도 10㎞가 넘는 거리를 출동했다는 이야기를 여러번 들었다고 말했다.
A씨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관련 이송 환자가 늘었을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관련 환자의 경우 방역 등의 문제로 이송이 까다로워 현장을 거쳐 병원까지 도착하는 시간이 늦어진다고 설명했다.
구급대원들의 업무과중과 구급차 부족 문제에 대한 지적은 앞서서도 있었다. 지난 6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제는 응급상황에서도 119구급차는 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의 작성자는 자신을 '상황실에서 근무하는 소방공무원'이고 소개하며 기존에도 구급차가 부족했는데 코로나 상황이 겹쳐지면서 상황은 더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급차가 부족한 와중에 지역별로 코로나 (백신) 접종센터에 전진 배치를 한대씩 하고 있다. 몇대 없는 구급차 중 한대를 빼 하루종일 접종센터에서 접종업무를 하고 있다"라며 이와는 "별도로 코로나 확진자를 자택에서 생활치료 센터로 이송하거나 병원으로 이송하느라 구급차는 또 없게 됩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 확진자를 이송할 경우 소독 등의 작업이 필요해 해당 구급차는 한동안 운행을 하지 못하게 된다며 긴급 환자가 발생해도 구급차가 제때 가지 못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앞서 8월 경기도공공보건의료지원단 공공보건의료 조사팀이 구급대원 20명을 인터뷰해 작성한 '119구급대원들이 전하는 코로나 시대의 응급환자 이송체계변화'에도 환자 수송에 어려움을 겪는 구급대원들의 목소리가 담겼다.
인터뷰에서 한 소방대원은 "인원이 없는 와중에도 생활치료센터, 접종센터 파견까지 추가적인 업무가 생기고, 적은 인원으로 돌리니 구급차가 멈추게 되고, 다른 센터에서 다시 파견이 오는 악순환 상황입니다"라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구급대원들은 코로나 관련 환자를 이송하게 되면 정밀 소독을 해야 하며 이외 기타 환자를 이송했을 때도 기본 소독을 해야 하기에 구급차가 한번 출동을 하면 돌아오는데 시간이 더 걸리게 됐다고 전했다.
또 구급대원들은 병원들이 코로나 유증상자들을 구분해서 수용하기 때문에 환자를 이송할 병원을 선정하는 작업에도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서도 인터뷰에 참여한 구급 대원은 "코로나 이전에는 병원에 사전 연락 없이 이송을 했는데, 지금은 열이 있으면 미리 병원에 연락을 해야 되고 격리실이 없으면 타지역이나 다른 병원에 전화해야 한다"라며 "단순 허리 통증인데 환자가 갈 병원이 없어서 구급차에서 3시간 기다린 적도 있었다"라고 밝혔다.
한편,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방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33분이었던 119구급대의 평균 환자 이송 시간(출동에서 병원 도착까지)은 2021년 6월 기준 39분으로 6분가량 늘었다. 이송 시간이 60분을 초과하는 비율도 2019년 2.8%에서 2021년 6월 8.8%까지 증가했다. 2021년 1월부터 8월까지 코로나 관련 환자 이송 건수도 21만6000여건을 기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워싱턴주음악협회 올해 정기연주회 젊고 밝고 맑았다(+영상,화보)
- FWYSO 2만4,600여달러 장학기금 모았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4)
- KORAFF 한인입양가족재단 한국문화축제 연다
- 타코마한국학교, 특별한 한국어 여름학교 캠프 연다
- KWA대한부인회 평생교육원 봄학기 수료식
- UW 한인 이수인교수 삼성호암상 받았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박3일 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속보>아동성폭행 타코마 한인군인, 택시기사 살해혐의로도 기소돼
- 600명 ‘코리아 나이트’서 스트레스 확 날렸다(+영상,화보)
- K-SCAN 한인상공인 길잡이 역할 돋보인다
- [화보] 코리아나이트 신나고 재미있었다
- 벨뷰통합한국학교 전통혼례식 "참 멋있어요"(+영상,화보)
- “FWYSO 봄 연주회에 한인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UW동아시아도서관, 김봉준 작가 초청 행사
- [기고-샘 심] 제44선거구 워싱턴주 하원의원에 출마하는 이유
- 오리건 한인, 어머니 숨지게 한 양로원에 1,000만달러 소송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서북미 좋은 시-이춘혜] 나그네 길에 길동무
시애틀 뉴스
- 긱하버 퍼레이드행사서 급발진해 5명 부상(+영상)
- 시애틀경전철 무임승차 단속 강화하니 "조심해야"
- 일부 페리 탑승대기 시간 길어졌다
- 오리건 해안 홍합채취 금지됐다
- 코스트코 핫도그 가격 '1.50달러' 안올린다
- 시애틀찾은 연방의무감 "고독은 전염병, 우리 모두 대처해야"
- 워싱턴주지사 출마한 퍼거슨장관 공직자 윤리위반 시비
- 워싱턴주 식당서 오늘부터 플라스틱용기 사용금지된다
- 워싱턴주 차나 주택 보험 왜이리 비싼가? "보험료 인상이유 밝혀라”
- 시애틀경찰국장은 ‘파리목숨’인가? 디아즈 국장 해임 놓고 논란
- 아마존 드론 장거리 배송 승인 얻었다
- 애드리언 디아즈 시애틀 경찰국장 잘렸다
- 시애틀지역 집값도 큰 폭으로 올랐다
뉴스포커스
- 포항 석유 탐사 주도한 美 전문가 내일 방한…검증 결과 신뢰도 제고
- 국방부 조사본부, 재검토 보고서에 "임성근, 안전 의무 다 안 해" 적시
- 민주, '김정숙 기내식' 공세 되치기…"尹 술자리 비용도 공개하라"
- 5월 물가 2.7% 10개월來 최저…"할당관세 등 안정세 지속 총력"
- 9·19 군사합의 전부 효력정지…한 총리 "북 도발 즉각조치"
- 복귀명령 해제하고 사직서 수리…오늘 '전공의 출구' 연다
- 양양 가는 고속도로에 누군가 돈 뿌려… 차 세우고 줍기 소동
- "K-스낵 대표 주자 거듭"…오리온 '꼬북칩' 인기에 美 공장 짓나
- K-콘텐츠 수출 1% 늘면 관광객 0.25%↑…"관광 연계 정책 필요"
- 이종섭 측 "VIP 격노 접한 적 없다" vs 박정훈 측 "말 바뀌고 있다"
- 이번엔 '산유국의 꿈 이뤄질까'…첫 생산까지 남은 절차는
- 전 보듬 직원 "강형욱 한창 잘나가던 때, 정읍까지 부친상 조문 왔다"
- '가스 폭발' 기억하고 있는 포항 시민들 "산유국 되나" 들썩
- 백종원 찾은 청도 '그 맛집'…"밀양 성폭행범이 돈 없어 살려달라 해 고용"
- 참치김칫국·감자수제비…김호중 '서울구치소' 식단에 누리꾼 "잘 나오네"
- 尹 "동해에 140억 배럴 석유·가스 가능성…내년 상반기 중 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