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폭로' 中 테니스 선수 펑솨이 구명 운동에 백악관까지 가세

사키 대변인 "중국, 독립적이고 검증 가능한 증거 제시하라"

 

중국 테니스 선수 펑솨이가 실종된 것과 관련 세계 테니스 스타들에 이어 미국 백악관까지 나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펑솨이는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테니스 스타로 지난 2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장가오리 전 중국 국무원 부총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펑솨이의 폭로 후 3주 이상이 됐지만 행방은 오리무중이다. 

앞서 중국 관영매체인 CGTN(CCTV의 영어 방송)은 지난 16일 펑솨이가 이메일을 통해 "난 집에서 쉬고 있을 뿐이고, 모든 것이 좋다”며 “실종됐다는 소식은 유언비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CGTN은 또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보도도 거짓말이라고 그녀가 말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스티브 사이먼 세계여자테니스협회(WTA)의장은 17일 성명을 통해 "이메일을 펑솨이가 직접 썼는지 아니면 누군가 대신 써준 것인지조차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 이메일로 그녀의 안전을 둘러싼 걱정이 더 커졌다"며 "중국 당국이 독자적이고 검증 가능한 방법으로 그녀가 안전하다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행정부는 펑솨이의 행방과 관련 중국에 "독립적이고 검증 가능한 증거 제시가 원한다"고 밝혔다. 

세계 유명 테니스 스타들도 펑솨이 구명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미국의 유명 테니스 스타인 세레나 윌리엄스는 "그녀가 안전하고 가능한 한 빨리 발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소식을 듣고 황폐하고 충격을 받았다"며 "성폭행 사건은 엄정하게 조사돼야 하고, 우리는 침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 엄청나게 어려운 시기에 그녀와 그녀의 가족에게 사랑을 보낸다"고 덧붙였다.

일본의 테니스 스타이자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인 오사카 나오미는 "펑솨이의 소식이 끊겼다는 얘기에 충격을 받았다"며 트위터에 '펑솨이 어디 있니(#WhereIsPengShuai)'라는 해시태그를 공유했다.

남자 테니스 랭킹 1위인 노박 조코비치도 15일 "그녀가 무사하기를 바라는 것 외에는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전설의 테니스 스타 크리스 애버트도 나섰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저는 펑솨이를 14살 때부터 알고 지냈습니다. 우리는 모두 그의 행방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펑솨이 어디 있니? 안전하니? 어떤 정보라도 감사하겠습니다"라는 트윗을 날렸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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