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추락 참사' 737맥스 운항 허용키로

국토안보부 11월22일부터 허용키로

 

두 차례 추락사고로 지난 2019년 3월부터 운항이 중지된 보잉 737 맥스 항공기가 한국에서 22일부터 운항이 재개된다.

국토교통부는 보잉 737 맥스 항공기의 운항 재개를 11월 22일부터 허용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항공기는 2018년 10월 인도네시아, 2019년 3월 에티오피아에서 추락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전 세계적으로 동 기종의 항공기 운항이 중지됐다. 한국에서도 2019년 3월 14일부터 국내 영공통과 및 이착륙을 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이후 보잉 737 맥스 설계·제작사인 보잉사에서 사고 원인에 대한 문제점 개선방안을 마련해 전 세계 운영자에게 감항성개선지시서(AD)를 발행해 개선토록 지시했다.

감항성개선지시서는 항공기 등에 불안전한 상태가 존재하거나 존재할 가능성이 있을 때 소유자 등에게 검사, 교환, 수리 등을 지시하거나 제한사항 등을 정해 비행안전을 확보하도록 하는 지시서다.

문제점이 개선에 따라 2020년 11월경부터 미국, 유럽 등 일부 국가에서 점차적으로 운항을 허가해 왔다. 현재는 전 세계 195개국 중 179개국이 운항제한을 해제했다.

2021년 11월 2일 기준 22개국 31개 항공사가 보잉 737 맥스 항공기를 운항하고 있다.

국토부는 감항성개선지시서(AD)를 국내에서 보잉 737 맥스 항공기 2대를 운영하고 있던 이스타항공이 이행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현재 이스타항공은 보잉 737 맥스 항공기 운항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운항을 재개한 외국 737 맥스 항공기의 안전성과 운항데이터를 지난 1년간 모니터링하고, 항공사 및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해 운항 재개를 허용키로 했다.

737 맥스 항공기는 2020년 11월 이후 현재까지 누적비행시간 50만6332시간, 누적비행횟수는 20만6856회로, 사고 등 특이한 문제점 없이 운항 중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향후 737 맥스 항공기 운영재개와 신규 도입을 하는 경우, 문제점 개선(감항성개선지시) 이행 및 조종사 교육훈련 여부를 철저히 확인하는 등 737 맥스 항공기의 안전 운항을 위해 항공안전감독관의 안전감독 활동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 보잉 737 맥스 항공기를 운항하는 항공사는 없다. 도입 계약을 맺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여객감소 탓에 도입을 미루고 있다. 대한항공은 2015년 50대 도입(옵션 20대 포함)계약을 맺었고, 제주항공도 2018년 11월 50대(옵션 10대 포함) 구매계약을 체결했지만 역시 도입은 미뤄진 상태다. 티웨이항공도 6대 도입을 계약한 바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코로나 상황 등으로 현재 도입일정을 제작사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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