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화이자·모더나 부스터샷 18세 이상에 접종 승인했다

CDC 승인 받으면 최소 6개월 전 2차 접종한 18세 이상 성인 모두 접종 가능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1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 및 모더나 백신의 부스터샷 접종 대상을 18세 이상 모든 성인으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이날 열릴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 회의에서 이같은 방안을 승인하면 최소 6개월 전에 백신 2차 접종을 한 모든 성인에 대한 부스터샷 접종이 가능해진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FDA는 이날 18세 이상의 모든 성인들에 대한 화이자 및 모더나 백신의 부스터샷 접종을 승인했다.  

모더나와 화이자도 모두 규제당국이 부스터샷에 대한 승인을 확대했다고 발표했다.

그간 보건당국은 화이자 및 모더나의 부스터샷 대상을 65세 이상 노인이나 장기요양시설 입소자, 기저질환자, 직업 등으로 인해 감염위험이 높은 사람들만 대상으로 한정했었다.

다만, 1회 접종을 하는 존슨앤존슨사의 얀센 백신은 백신 접종 후 최소 2개월이 지난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부스터샷 접종이 가능했다.  

이처럼 부스터샷 접종대상 확대는 백신 접종 자격을 간소화하고, 모든 미국 성인들에게 백신을 제공하겠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약속 이행과 맞물려 있다.

현재 공식적으로 매사추세츠, 로드 아일랜드, 캔자스, 켄터키, 버몬트, 아칸소,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등 최소 10개 주에선 18세 이상의 모든 성인들에게 부스터샷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백신 보호기능의 약화와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또 한 번의 대유행 가능성이 전망돼 점차 더 많은 주에서 휴가철을 앞두고 18세 이상 모든 성인들에게 부스터샷을 제공하고 있다.  

일부 연구에서 화이자 백신의 감염 및 입원 예방 효과가 2차 접종을 맞은지 약 4개월 후에 급격히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엔데믹(풍토병) 단계에 이르기 위해 부스터샷 접종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도 지난 8월 모든 성인을 대상으로 부스터샷 접종을 실시하겠다고 공언했다.

미국의 방역 사령탑인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로이터 토털 헬스 콘퍼런스에서 "코로나19가 내년에는 엔데믹(풍토병), 즉 독감과 같은 주기적 유행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단계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과 부스터샷 접종이 훨씬 더 많은 사람들에게 필요할 것"이라며 "미국의 모든 사람이 부스터샷을 맞는다면, 내년 봄까지 바이러스를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일부에선 여전히 부스터샷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플로리다 대학의 백신 전문가인 아이라 롱기니 생물통계학 교수는 "부스터샷의 대규모 배포가 실제로 코로나에 그렇게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증거는 없다"고 주장했다. 또 바이든 행정부의 부스터샷에 대한 캠페인이 과학적 이유보단 정치적인 이유에 의해 동기가 부여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목록
목록

한인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