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의장 브레이너드 지명땐 '증시 급등' 예상"…왜?

신임 연준 의장에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가 지명되면 주식 시장이 급등으로 화답할 가능성이 높다고 미국의 CNBC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레이너드 이사가 현 연준 의장인 제롬 파월보다 인플레이션에 보다 비둘기적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만 두고 볼 때 파월 현 의장은 매파인데 비해 브레이너드 이사는 비둘기파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미국 경제의 적이라고 확실하게 믿고 있지만 브레이너드 이사는 시장 상황에 맞게 금리인상을 더 늦출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시장은 연준이 11월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에 나서고, 내년 중반에는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브레이너드가 새로운 연준 의장에 지명되면 금리인상 시기가 더 연기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컨설팅업체인 블리크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파월이 지명된다면 시장은 크게 반응하지 않을 것이지만 브레이너드가 새로운 의장으로 지명되면 주식시장은 급등으로 환영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내년 2월까지다. 차기 의장은 내년 2월부터 4년간 연준을 이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6일 뉴햄프셔주에서 취재진과 만나 “늦어도 이번 주 주말까지 차기 연준 의장을 지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의 연임 가능성이 다소 높은 가운데 브레이너드 이사가 바짝 추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연준 의장은 중장기 통화정책 특성상 연속성 측면에서 연임이 관례로 여겨졌다. 이로 인해 불과 두세 달 전까지만 해도 파월 의장의 연임은 기정사실화 됐었다.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서도 파월 의장은 ‘안전한 카드’다. 통화정책의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도 “파월 의장은 코로나19 위기에 매우 훌륭하게 대응했다”며 그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그러나 최근 브레이너드 이사가 맹추격하는 현상은 주목할 만하다. 이는 연준의 인플레이션 대응이 실패했다는 비판론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1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일각에서 연준이 통화정책에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비판이 심해지면 파월 의장이 희생양이 될 수도 있다. 

한편 올해 59세의 브레이너드는 2014년부터 연준 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그는 버락 오마바 행정부 시절 재무부 차관을 지내기도 했다. 

이에 비해 올해 68세인 파월은 2018년부터 연준 의장을 맡고 있다. 공화당원인 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의해 연준 의장으로 지명됐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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