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올림픽 '외교 보이콧' 검토…기시다 "日의 입장서 생각"

 미국 정부가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9일 일본의 입장과 관련, "각각의 나라엔 각각의 입장과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일본은 일본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싶다"고 밝혔다. 미국이 '외교적 보이콧'을 선택하더라도 일본은 정부 대표단을 파견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2022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diplomatic boycott)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적 보이콧은 선수들은 경기에 출전하지만, 정부 대표는 불참하는 방식이다. 

로이터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고려하고 있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우리가 고려하는 게 있다"고 답했다.

미국의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 여부에 관해서는 미 정치권 안팎에서 지난 수개월 동안 여러 목소리가 나왔다. 이 과정에서 미국 정부는 어떤 선택을 내릴지 동맹국들과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지난 6월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 문제에 대해 질문을 받자 "올림픽과 관련해 우리는 동맹국 및 파트너 국가들과 함께 우리가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우려들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며 "공동의 접근법을 확립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언급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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