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 미쳤다" 매출 제로인 리비안 시총 폴크스바겐 추월

테슬라의 대항마로 평가받고 있는 미국의 전기차 업체 리비안이 상장 이후 120% 이상 폭등하며 전통차 업체의 최강자인 독일 폴크스바겐의 시총도 추월했다.

특히 리비안은 유망한 기업이지만 아직 매출이 ‘0원’이다. 이에 따라 전기차 업체에 대한 무모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리비안은 1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전거래일보다 15.16% 폭등한 172.01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리비안은 지난 10일 상장 이후 주가가 120% 이상 폭등했다.

리비안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이로 인해 시총은 1519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세계 최고의 자동차 업체인 독일의 폴크스바겐을 뛰어 넘는 것이다. 폴크스바겐의 시총은 1370억 달러에 불과하다.

폴크스바겐은 연간 약 1000만 대의 차량을 판매하는 유럽 최대의 자동차 제조업체로 생산량 면에서는 토요타에 이어 세계 2위다. 순익 면에서는 단연 세계 1위다. 폴크스바겐은 연간 약 3000억 달러(약 354조원)의 이익을 올리는 업체다.

이에 비해 리비안은 아직 매출이 '0원'이다. 전기 픽업 트럭인 R1T와 전기 SUV인 R1S를 개발하고 있는 리비안은 9월부터 일부 트럭을 직원들에게 판매하기 시작했다. 아직 일반 판매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매출이 제로인 것이다.

그런데 그런 업체의 시총이 세계 완성차 업계의 최강자 폴크스바겐의 시총을 넘어선 것이다.

이에 따라 최근 전기차 업체의 랠리가 과도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자산관리 업체인 밀러 타박의 수석 시장 전략가 매튜 멀레이는 "거품이 시장에 다시 스며들고 있다는 또 다른 증거"라고 말했다.

투자업체 온다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에드 모야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주식을 대거 매도하자 리비안이 상대적으로 큰 수혜를 보고 있다"며 "머스크의 주식 매도를 감안해도 최근 리비안의 랠리는 과도한 감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동종업체인 루시드도 이날 24% 폭등, 시총이 898억 달러에 달해 전통의 완성차 업계의 강자인 포드의 시총(790억 달러)을 뛰어 넘었다.

루시드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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