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서 쾅쾅쾅' 벤투호, 이라크 3-0 완파…최종예선 4승2무 무패질주
- 21-11-17
이재성·손흥민·정우영 연속골
'벤투호'가 이재성(마인츠), 손흥민(토트넘),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의 릴레이 골에 힘입어 이라크와의 카타르 원정서 완승을 거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열리고 있는 이라크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6차전에서 3-0으로 이겼다.
전반 33분 이재성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한국은 후반에 손흥민이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켰고, 막내 정우영의 A매치 데뷔골로 쐐기를 박으며 대승을 기록했다.
4승2무(승점 14)가 된 한국은 최종예선 무패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이라크는 4무2패(승점 4)다.
이날 벤투 감독은 지난 11일 아랍에미리트(UAE)와의 홈 경기(1-0 승)와 같은 라인업을 꺼내 들었다.
최전방에는 UAE전서 좋은 몸놀림을 보인 조규성(김천)을 배치했다. 2선에는 손흥민과 이재성, 황희찬(울버햄튼)이 지원 사격에 나섰다. 황인범(루빈 카잔)과 정우영(알사드)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포백으로는 김진수(전북), 권경원(성남), 김민재(페네르바체), 이용(전북)이 이름을 올렸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가시와 레이솔)가 꼈다.
경기 초반부터 한국은 전방 압박을 통해 상대를 몰아쳤다. 이라크도 롱패스로 반격하며 한국의 골문을 노렸다.
팽팽한 중원 다툼 속에서 한국은 서서히 주도권을 가져갔다. 전반 12분 아크 정면에서 손흥민과 이재성이 원투 패스를 주고받은 뒤 조규성을 향해 공을 내줬지만 살짝 길었다.
공세를 펼치던 중 한 차례 위기도 있었다. 한국은 전반 13분 수비 진영에서 이재성의 패스미스로 상대에게 슈팅 기회를 내줬는데, 다행히 골대를 벗어났다.
한국은 전반 16분 손흥민의 왼발 슈팅을 시작으로 서서히 공격의 템포를 올렸다. 전반 24분에는 상대 패스미스를 끊어낸 황희찬이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슛을 때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16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도하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6차전' 대한민국과 이라크의 경기에서 선취골을 넣은 대한민국 이재성이 동료들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1.11.17/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
좋은 흐름 속, 전반 33분 기다리던 첫 골이 나왔다.
오른쪽 측면서 이용이 올린 크로스가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김진수의 왼발에 걸려 빠르게 페널티 박스 안으로 투입됐고 이재성이 반대 포스트로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 이후에도 한국은 계속해서 높은 점유율을 토대로 상대를 압박하며 공격을 펼쳤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한국은 후반에도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한국은 후반 20분 교체를 가져갔다. 선제골의 주인공이었던 이재성을 빼고 프라이부르크서 뛰는 정우영을 투입하며 기동력을 강화했다.
교체 카드는 적중했다. 한국은 후반 24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와 등지고 있던 조규성이 파울을 얻어내며 페널티킥 기회를 잡았다.
비디오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이 인정됐고, 키커로 나선 주장 손흥민이 오른쪽 구석으로 깔아 차며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이 킥을 하는 순간 정우영이 빨리 박스 안으로 들어갔다는 이유로 페널티킥이 다시 선언됐지만, 다시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침착하게 다시 성공시키며 격차를 벌렸다.
한국은 후반 35분 정우영이 A매치 데뷔골까지 기록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손흥민이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다 반대로 넘겨준 공을 황희찬이 욕심 부리지 않고 정우영에게 내줬고, 정우영이 강력한 슈팅으로 3번째 골을 기록했다. 작품이었다.
한국은 황희찬, 김진수를 빼고 홍철(울산), 송민규(전북) 등을 투입하는 여유로운 운영 끝에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한편 2021년 모든 일정을 마친 한국은 짧은 휴식을 가진 뒤 내년 1월말과 2월초에 레바논, 시리아(이상 원정)와 차례로 조별리그 7~8차전을 갖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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