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하나의 중국' 원칙 지지…대만해협 평화·안정 촉구"

"바이든, 시진핑에 신장·티베트·홍콩 인권 우려 표명"

"바이든-시진핑, 북한·아프간·이란 문제 관련 의견 교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6일 첫 화상 양자 회담에서 약 3시간 반 동안 경색된 미중 관계를 풀어나가기 위해 양국 관계의 복잡성과 책임감 있는 경쟁을 관리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백악관이 회담 뒤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두 정상은 이날 이해 관계가 일치하는 영역과 그렇지 않은 영역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을 향해 미국이 지속적으로 자국의 이익과 가치를 내세우며 동맹국·파트너들과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공정한 국제 시스템을 발전시키고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대만과 관련해 미국은 미·중간 3개 공동성명, 대만관계법과 '6항 보증'에 따라 '하나의 중국' 원칙에 전념한다면서 미국은 현상을 바꾸거나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일방적인 시도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대만과 단교한 1979년 '대만관계법'을 제정했다. 이는 미 정부가 대만의 방위 수요에 근거해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도록 의무화한 미국 국내법이다.

아울러 '6항 보장'은 과거 로널드 레이건 미 대통령이 대만 지원에 대한 원칙을 구두로 제시한 약속을 일컫는다. 대만에 대한 제약없는 무기 수출, 대만 주권의 사실상 인정, 대만에 불리한 양안 관계 협상 강요 금지 등이 담겼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신장, 티베트, 홍콩에서의 중국의 관행과 인권에 대한 우려를 보다 광범위하게 제기했으며 중국의 불공정 무역과 경제 관행으로부터 미국 노동자와 산업을 보호해야 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 그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의 중요성과 미국이 이 지역에서 약속을 지키겠다는 결의를 전달했으며 인도-태평양 지역의 번영을 위해 항행의 자유와 안전한 상공 비행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략적 위험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경쟁이 충돌(conflict)로 바뀌지 않도록 상식적인 가드레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두 정상은 △ 기후 위기가 세계에 미치는 실존적 성격과 미중의 역할 △글로벌 에너지 공급을 해결하기 위해 조치를 취하는 중요성 △북한, 아프가니스탄, 이란을 비롯한 지역에서 주요 과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백악관은 발표했다.

끝으로 바이든 대통령은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양측이 여러 분야에서 논의를 지속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류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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