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서부 지역에 물폭탄…7000여명 대피 등 피해 속출

밴쿠버 동쪽 7번 고속도로서 산사태로 차량 100대 고립

 

캐나다 일부 지역에 주말부터 이어지던 폭우로 7000명이 대피하고 대규모 정전이 일어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CNN, 뉴욕타임스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BC)는 뇌우와 강풍을 동반한 폭풍으로 인해 홍수와 산사태를 겪고 있다. 

밴쿠버 동쪽의 7번 고속도로에서는 산사태로 도로가 잠겨 275명과 차량 100대가량이 갇혔고 인근에 있는 작은 마을 아가시즈에서는 산사태로 최소 9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BC 중부에 위치한 메릿에서는 홍수로 하수처리시설이 마비돼 주민 7000명 전원이 대피했고 애버츠퍼드에도 대피명령이 내려졌다. 

또한 이번 폭우로 앨버타에서 태평양 해안까지 원유를 운송하는 트랜스 마운틴 송유관이 마비됐다. 이 송유관은 하루에 30만 배럴을 운송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우는 미국 워싱턴주도 강타해 10명이 구조되고 최소 16만명의 주민들이 정전으로 불편을 겪었다. 캐나다 국경으로 가는 도로가 잠겨 페쇄되기도 했다. 

기상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 폭우의 원인은 태평양에서 습기를 빨아들여 증기 구름이 형성되는 '대기천' 현상으로 분석된다. 

이는 지난 6월 미국과 캐나다를 강타한 기록적인 폭염에 이은 두번째 이상기후 관련 재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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