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경제팀 "인플레, 정부지출 아니라 팬데믹 때문"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재무 장관 정책 방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경제 보좌관들이 치솟는 물가에 대해 정책이 아니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때문이라고 밝혔다. 인플레이션 상승은 정부 지출이 아니라 코로나19 팬데믹과 관련한 국제적 문제 때문이라며 정책 방어에 나섰다.

지난달 소비물가가 31년 만에 가장 가파르게 급등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야당인 공화당은 바이든의 광범위한 지출안이 반영되며 인플레가 치솟았다며 힐난했다.

이러한 비난에 대해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의 브라이언 디스 위원장은 14일(현지시간) "당장 지금 인플레이션이 높다는 것은 의심할 것이 없다"고 일단 인정했다.

디스 NEC 위원장은 NBC방송의 '미더프레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높은 인플레가 "미국인들의 재정은 물론 우리의 (경제) 전망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플레는 "문맥상에 놓고 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할 때 우리는 전면적 경제 위기와 마주하고 있었다"고 그는 반박했다. 지금의 인플레는 정부 지출이 아니라 코로나19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 역시 CBS방송의 '페이스더내이션' 프로그램에 나와 1조7500억달러의 '더 나은 재건'(Build Back Better) 지출안을 포함한 정부 조치들이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을 끌어 내리는 데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제품과 노동자 공급이 적다고 옐런 재무 장관도 인정했다. 하지만, 미 연방정부는 팬데믹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그는 항변했다.

그러면서 옐런 장관은 내년 하반기 팬데믹이 계속해서 후퇴하면 물가가 정상적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팬데믹이 경제와 인플레이션을 통제했다"며 "인플레를 낮추고 싶으면 팬데믹을 억누르는 성과를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국만이 지속적 인플레와 싸우고 있는 것은 아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선진 38개국에서 인플레이션이 고공행진 중이다. 코로나19 폐쇄에서 경제가 재개되면서 지난 18개월 동안 국제유가는 4배로 뛰었다.

그리고 바이든 대통령은 1조 달러에 달하는 인프라(사회기반시설) 지출안에 공식 서명할 예정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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