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록적 한파로 백신 공급 차질…바이든 접종 목표 차질 빚나

 미국에 불어닥친 기록적 한파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CNN 등에 따르면 겨울 폭풍과 정전, 폭설과 빙판길 등으로 교통이 마비되며 미국 내 백신 수송이 지연되고 있다.

이번 한파로 가장 타격을 입은 텍사스주 해리스카운티에서는 예비 발전기 고장으로 냉동고에 있던 모더나 백신 8430회분이 못 쓰게 될 처지에 처했다.

급한 대로 해당 카운티 보건 당국은 교도소와 병원, 대학교 등에 5400회분 이상의 백신을 배포했다.

하루 사이 눈이 30cm 이상 쌓인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는 100개 이상의 백신 공급 업체가 이날 받기로 한 백신을 받지 못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테네시주 멤피스의 페덱스 항공 운송 기지와 켄터키주 루이빌의 UPS 대형 분류 기지 같은 주요 거점을 통한 백신 운송이 며칠 동안 지연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각 주도 백신 접종 계획을 연기하거나 중단한 상태다.

미주리에서는 이번주 백신 접종이 중단되며, 앨라배마주는 접종 클리닉이 폐쇄됐다. 디트로이트주에서는 이날 예정됐던 3000명의 백신 접종이 오는 20일로 연기됐다.

한파가 길어진다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세운 하루 150만명 접종이라는 목표에도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백악관 코로나19팀이 전국의 주 정부, 지방정부와 긴밀한 협력을 취하고 있다"며 "사람들이 적절한 시기에 필요한 백신을 얻을 수 있도록 비상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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