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 류머티즘 환자 절반, 회복 후에도 장기간 후유증 앓아
- 21-11-12
미국 연구팀, 2500명 환자 중 56% “한달 이상 후유증”
장기 후유증, 흡연자·암·만성질환자 등서 빈도 높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됐던 류머티즘 환자들 중 절반은 회복 후에도 장기간 후유증을 경험했다는 연구 결과가 미국에서 공개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해당 환자들은 한 달 이상 미각 및 후각 상실, 근육통, 집중력 장애 등 코로나19의 후유증으로 알려진 증상을 겪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뉴욕 소재 특수외과병원(HHS) 연구팀은 최근 미국 류머티즘학회(American College of Rheumatology) 연례발표에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공개하며 류머티즘 질환을 앓는 사람들이 코로나19 장기 후유증 가능성을 식별할 수 있는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코로나19 감염에서 회복한 뒤 1개월 이상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를 장기 후유증자로 정의했다.
연구팀은 지난 2018년에서 2020년 사이 류머티즘 관련 질환으로 병원에서 치료받은 경험이 있는 18세 이상 남녀 750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설문에 응한 2572명 중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보고한 환자들 중 약 56%가 최소 한 달 이상 증상이 계속됐다고 답했다. 코로나19 장기 후유증을 경험한 환자들 중 2명만이 이전에 섬유근육통을 진단을 받은 경험이 있었다. 섬유근육통은 근육, 관절, 인대, 힘줄 등 연부조직에 만성적인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연구팀은 "류머티즘 질환 환자들에서 섬유근육통 증상이 장기간의 코로나19 후유증으로 잘못 해석되고 있지 않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섬유근육통 증상이 코로나19 장기 후유증을 앓는 환자들이 겪는 증상과 유사한 점이 많지만 연구에 참가한 코로나19 후유증을 겪는 참가자들 중 섬유근육통 증상과 혼동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설명이다.
연구를 주도한 메다 발가이야 HSS 류머티즘 전문의는 "장기적인 코로나19 후유증을 겪는 류머티즘 환자들의 경우 이미 심각한 만성적인 건강 문제를 갖고 있어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을 조사하는 것이 특히나 더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코로나19 장기 후유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은 류머티즘 질환 환자들 외에도 흡연자, 천식 등의 폐 질환, 암, 만성 신장질환, 울혈성 심부전 또는 심근경색 등의 기저질환자 그리고 항 염증 효과가 있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복용하는 환자들이 포함됐다.
한편 앞서 공개됐던 연구에서도 코로나19 후유증을 겪은 환자들 중 이전에 관련 질병을 앓았던 경우 회복 기간이 늦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미국 버지니아커먼웰스대학교(VCU) 병원 후각및미각장애센터 연구팀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 후 후각을 상실한 환자들 중 코로나19 감염 전 머리에 부상 및 관련 병력이 있는 사람들은 후각을 회복할 가능성이 낮았다.
HHS 연구팀은 향후 코로나19 후유증 증상이 류머티즘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연구팀은 이런 환자들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는 류머티즘 질환 환자들에게 코로나19가 장기적으로 미치는 영향에 대한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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