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마오·덩 반열에 올랐다…中 제3차 역사결의 채택

중전회 "시진핑이 당의 핵심…인민들 염원 반영"

시 옹립 제20차 전국인민대표대회 내년 하반기 개최

 

중국 공산당이 11일 시진핑 국가주석의 장기 집권에 토대가 될 제3차 중국 공산당 '역사결의'를 심의·채택했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제19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19기 6중전회)는 3일간의 회의 마지막날인 이날 중국 공산당 100년 역사상 세번재 역사결의를 채택하고 폐막했다. 베이징에서 지난 8일부터 비공개로 열린 전체회의에는 중앙위원 197명과 후보 중앙위원 151명, 상무위원,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이날 저녁에 공개된 6중전회 공보에 따르면 중전회는 '당의 100년 분투에 관한 중대한 성과와 역사적 경험에 관한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결의'를 심의·의결했다. 

중국 특색 사회주의의 위대한 기치를 높이 들고, 마르크스 레닌주의, 마오쩌둥 사상, 덩샤오핑 이론, 3개 대표 중요사상(장쩌민 제창 사상), 과학발전관,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사회주의 사상의 지도로 당의 19대 및 19기 2중, 3중, 4중, 5중전회 정신을 전면 관철하기로 했다. 

이어 시 주석을 대표로 하는 중국 공산당과 마르크스주의 기본을 원리로 중국의 구체적인 실체와 결합하고 중화 우수전통 문화와 결합한다고 했다. 

시 주석은 새 시대의 당과 국가사업 발전에 관계된 일련의 중대한 이론과 실천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과학적으로 판단해 어떻게 새 시대에 중국 특색 사회주의를 어떻게 발전 시킬지 새로운 이념과 사상, 새로운 전략을 제안했다고 했다 . 이어 '시진핑 신시대 중국특색사회주의' 창립자라고 설명했다. 

결의는 시진핑 신시대의 중국특색 사회주의사상은 당대 마르크스주의, 21세기 마르크스 주의, 중화문화와 정신의 시대적 정수로서 마르크스주의 중국화의 새로운 비약을 이뤘다며 당이 시진핑 동지를 당 중앙의 핵심, 전당의 핵심지위,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사회주의 사상의 지도적 지위를 확립한 것은 전당과 전군, 전국 각민족, 인민의 공통된 염원을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이 집권한 지난 9년에 대해 일련의 중대한 작업을 추진해 중대한 위험과 도전에서 승리했다며 또 장기적으로 해결하지 못한 많은 문제를 해결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중전회는 제20차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최에 관한 결의도 통과했다.

공보에 따르면 내년 하반기 베이징에서 20차 전국대표대회를 열기로 했다. 중전회는 당의 20차 전국대표대회가 공산당이 전면적으로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를 건설하고 제2의 100년 분투를 목표로 향해 새로운 길에 진입하는 중요한 시점에 개최되는 매우 중요한 회의라고 판단했다. 

내년 20차 전인대에서는 시 주석의 3선 연임이 결정될 전망이다. 앞서 중국은 국가주석의 임기를 2기·10년으로 하는 헌법 조항인 '국가주석직 2연임 초과 금지' 조항을 삭제하는 등 시 주석의 장기집권 발판을 마련했다.  

현재 시 주석의 임기는 2023년 3월까지다. 내년 하반기 열리는 전인대에서 시 주석이 마음만 먹는다면 연임을 막을 법적 걸림돌은 없다. 

이에 시 주석의 임기 연장은 사실상 확정됐다는게 중론이다. 시 주석의 2선연임 금지 삭제는 결국 중국 공산당의 정치를 대표하는 총서기와 무장세력을 아우르는 군사주석과 대외적으로 중국을 대표하는 국가주석 등 삼위일체 중 어느 하나도 놓지 않고 지도체제를 공고히 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한편 이날 공개된 공보에서는 전임 지도자들에 대한 비판은 찾아볼 수 없었다. 과거에 채택된 결의안들을 살펴보면 전임 지도자의 과오에 대한 지적과 변화 예고가 일반적이었다 .

이번 전체회의의 목적은 당의 거버넌스를 검토하고 미래에 나아가야 할 정책 방향에 대한 길을 닦기 위한 것으로 이를 위해 중국 공산당이 현 지도자인 시 주석의 업적을 치켜세우는 데 집중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중국 최고 지도자로 지낸 마오쩌둥(모택동, 임기 1945년~1976년)은 지난 1945년 제1차 결의인 '약간의 역사문제에 관한 결의'에서 과거 지도자들의 과오를 다루고 자신의 지도력을 확립했다.

덩샤오핑(등소평)은 1981년 3만 자에 달하는 '제2차 역사 결의'를 통해 그간의 과오를 마오쩌둥이 아닌 그의 측근의 탓으로 돌리고 개혁·개방 노선을 주도했다.

하지만 공보에서는 마오쩌둥에 대해서는 사회주의 건설에 관한 일련의 중요한 사상을 제기했다며 마오쩌둥이 옛 중국의 굴욕적인 외교를 완전히 끝마쳤다고 평가했다. 

또 덩샤오핑에 대해서도 세계 사회주의 역사의 경험을 거울삼아 덩샤오핑의 이론을 세워 사상 해방을 했으며 중국특색 사회주의 성공적으로 개척했다고 설명했다. 장쩌민과 시 주석의 전임자인 후진타오에 대해서도 중국특색 사회주의 발전시키는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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