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기·마스크·공기정화·손씻기…다 지켜야 감염 위험 줄어

살을 에는 강추위, 실내생활 많아진 겨울철 감염병 예방법

 

바이러스의 활동력이 좋아지는 추운 겨울이 시작됐다. 날씨 탓에 사람들의 실내활동이 많아졌고, 반면 방안 온도가 떨어진다고 창문을 열어 환기시키는 일도 줄었다. 이들은 모두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높이는 행동들이다.

우리나라는 물론 전세계 북반구에 위치한 나라들은 지난 겨울 코로나19 재확산을 겪으며 앞선 유행보다 더 큰 규모의 피해를 봤다. 이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실내 환기와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영국은 지난 5일 겨울철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낮추기 위해 실내 모임시 '1시간마다 10분 환기'를 촉구하는 새로운 캠페인을 시작했다. 실내에서 사람들과 어울릴 때 매시간 10분 정도만 창문을 열어도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낮추는 데 긍정적 효과가 있으니 이렇게 하라는 것이다.

야외 활동을 하거나 창문을 다 열어놓은 여름과는 달리 문을 꽁꽁 닫은 겨울에는 집 안에서 코로나19에 걸린 누군가와 대화하고 상호작용하면 공기 중에 코로나19 입자가 축적된다. 공기를 바꿔 이를 내보내지 않으면 바이러스 입자는 농도가 짙어지고 때에 따라서는 방안에서 순환되기도 한다.

앞서 우리 정부도 지난달 27일 이와 유사한 조치를 내놓았다. 방역 당국은 10분마다 실내 공기를 환기하면 코로나19의 공기전파 감염 위험이 3분의 1까지 감소한다는 연구결과를 인용하면서 '슬기로운 환기 지침(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이 지침은 '1·3·10'으로 요약된다. 하루에 최소 3회, 매회 10분 이상 창문을 열어 자연 환기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창문을 열어 자연환기를 할 때는 맞통풍이 이뤄지도록 전·후면 창문을 열고, 냉난방기 가동 중에도 자연환기를 해야한다. 환기 설비가 없다면 선풍기나 서큘레이터로 실내 오염물질을 밖으로 배출해야 한다. 

다중이용이설 및 병원 등이 기계로 환기할 때는 내부 순환모드 대신 외기 도입량을 최대로 해야 한다. 공동주택 및 사무소 건물은 배기 팬을 설치할 것이 권장되는데 역류방지 장치가 있는 제품을 설치해 가동해야 층간 오염물질 확산을 막을 수 있다. 주방 후드 가동을 할 때는 자연환기를 병행해야 한다. 화장실이 있는 사무실 등은 화장실 문을 항상 닫은 상태로 유지하고, 화장실 배기 팬을 계속 가동해야 한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 시행 첫날인 지난 4월12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편의점에 마스크 착용 안내 문구가 붙어 있다. 2021.4.1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하지만 여러 방법에도 실내 공기를 100% 신선한 공기로 갈아치우는 것은 쉽지 않다. 또 방이나 건물 전체의 환기가 어려운 경우도 많다. 이런 환경일 때는 실내 마스크를 착용하고 공기청정기를 병용하는 것이 좋다. 

코로나19 발생 후 2년 가까이 되어 이제 이 바이러스가 침방울 뿐 아니라 공기중에 이동하고 떠다니면서 전염시키는 이른바 에어로졸(공기) 전염이 가능한 것이라는 점은 모두 알게 됐다. 하지만 오염된 물체 접촉을 통한 전염 역시 가능성이 있기에 손씻기 역시 여전히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마스크, 환기, 공기 필터링, 손씻기, 예방접종률 높이기, 방역패스 등 서로 다른 수준의 보호장치를 겹겹이 쌓는 것이 실내활동이 많아지는 겨울철에 사람들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하고 있다. 미국 버지니아공대 린지 마 바이러스 전문가는 "마스크나 환기 등등 중 어느것도 100% 효과적이지 않다. 하지만 이를 결합하면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전문가들은 실내 이용자 숫자를 제한하고 바이러스를 많이 방출할 수도 있는 위험한 행동을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며 소리지르거나, 노래하거나, 뛰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