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새 요양병원·시설 돌파감염 5배 급증…"부스터샷 서둘러야"
- 21-11-10
돌파감염 9월2주 12%→10월 4주 52.9%…위중증 중 42.6% 돌파감염
"60대 이상, 부작용 없다면 부스터샷…요양병원 환자, 가능한 빨리"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중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이 차지하는 이른바 돌파감염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 방역당국은 접종 완료자 증가에 기인한 것이라는 설명이지만 돌파감염의 증가는 여전히 우려스럽다.
초기에 백신을 접종했던 요양병원·시설에서도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추가접종(부스터샷)을 서두르는 것뿐이 답이라는 설명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주간 단위로 발표하는 코로나19 확진자 예방접종력(10월31일 기준)에 따르면 10월 4주차 확진자 9866명 중 백신 완전 접종자는 5219명(52.9%)로 나타났다. 미접종자는 3065명(31.1%), 불완전 접종 1582명(16%)을 기록했다.
돌파 감염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최근 2달간 전체 확진자 중 돌파감염 비중을 살펴보면 '9월2주 12%→9월3주 17.4%→9월4주 21.2%→9월5주 23.3% →10월1주 27.9%→10월2주 33.7% →10월3주 41.8%→10월4주 52.9%'로 나타났다.
특히 고령층에서는 돌파감염 비중이 더욱 크다. 최근 2주간(10월17일~30일) 코로나19 확진자의 연령대별 예방접종력 분표 결과 돌파감염은 △50대 60.2% △60대 81% △70대 84.4% △80세 이상 74.6%로 나타났다. 40대 이하 연령층에서는 돌파감염 비중은 30%대 이하를 기록했다.
위증증 환자 중에서도 돌파감염 비중은 커지고 있다. 10월 4주차 확진자 9866명 중 위중증 환자는 101명인데 이중 접종 완료자는 43명(42.6%)에 달했다. 9월 2주차 위중증 환자 182명 중 19명(10.4%)이 돌파감염 사례인 것에 비교하면 비중이 4배 이상 늘었다.
이같은 돌파감염 증가는 올해 2~3월 접종을 실시했던 요양병원·시설 등의 집단감염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월 이후 요양병원·시설 관련 집단감염 사례는 총101건으로 2535명이다. 집단감염 사례당 평균 2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지난 8월에는 요양병원·시설 집단감염이 13건(344명 확진)에 불과했지만, 10월에는 63건(1733명)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올해 상반기 백신 접종 효과로 지난 4월 요양병원·시설 집단감염이 6건으로 크게 줄어들었던 것과 대비된다.
방역당국은 요양병원·시설의 집단감염의 원인 중 하나로 백신 완전 접종 후 시간 경과에 따른 백신효과 감소를 꼽았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고령층의 추가접종을 적극적으로 시행해야 한다는 진단도 내놨다.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지난 10월부터 면역저하자·코로나19치료병원 종사자·60세 이상 및 고위험군에 대해 추가접종을 시작했고, 요양병원·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의 추가접종은 이날부터 진행하고 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백신 접종은 3개월이 지나면 중화항체가 3분의 1도 남아있지 않다. 특히 요양병원 입소자들이 맞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은 항체가 더 적다"며 "60대 이상 연령층 중 본인이 2차 접종까지 부작용이 없었다면 추가접종을 맞는 게 좋고, 요양병원에 있는 분들은 무조건 추가접종을 맞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순영 가톨릭대의대 명예교수는 "추가 접종능 모든 사람이 맞을 필요는 없지만,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령층은 위중증·사망 가능성이 높아져 꼭 맞아야 한다"며 "요양병원의 경우는 가능하면 빨리 맞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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