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중국발 마그네슘 부족 사태?…유럽 車업계 "폭풍전야"
- 21-11-09
차량 경량화 알루미늄 핵심 요소…中, 전세계 공급 85% 차지
中 생산량, 정상 수준의 50% 감소…"수주 내 영향 우려"
반도체 부족 사태로 휘청대고 있는 유럽 자동차 업체들이 조만간 마그네슘 부족 사태에도 직면할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 업계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자동차 부품 공급사들은 전 세계 마그네슘 공급의 85%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이 생산 속도를 높이지 않는다면 업계가 심각한 부족 사태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유럽 시장은 마그네슘 공급에서 중국 의존도가 95%에 달한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통상적으로 많은 양의 마그네슘을 자체 구입하지 않는다.
하지만 부품 공급사들은 마그네슘에 크게 의존하는데, 마그네슘은 완성차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그 자체로 혹은 알루미늄의 핵심 요소로 사용된다. 특히 차량 경량화는 전기차 주행 범위를 늘리는데 유용하다.
유럽 자동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의 마그네슘 수출의 빠른 회복이 없다면 반도체 부족 사태로 그렇지 않아도 1년까지 연장된 차량 인도까지의 대기 기간이 더욱 길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 업체 스텔란티스와 BMW는 공급과 관련한 임박한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다른 업체들은 2022년 초까지의 재고는 확보돼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폭스바겐의 구매 책임자는 부족이 예상된다고 털어놓았다. 이 책임자는 "계획대로라면 분명히 마그네슘 부족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며 "이것이 반도체 부족보다 큰 문제일지는 지금 당장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석탄 가격 급등과 에너지 배급으로 인해 제련소들이 조업을 줄이거나 중단함에 따라 중국의 마그네슘 생산량은 정상 수준의 약 50% 정도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중국은 일부 마그네슘 생산업체들에 대해 생산 재개를 허용했지만 그 부족분을 상당히 메울 만큼은 아니었다. 가격은 사상 최고치에서 다소 하락했지만 여전히 지난 1월의 두 배 이상 수준이다.
이와 관련,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의 마그네슘 생산은 지난 9월에 차질을 빚었는데 에너지 집약 산업에 대한 당국의 단속과 전기 배급제 실시가 원인이었다고 전했다.
마그네슘 생산은 전력을 대량으로 소비하며, 철강 생산과 비교해 5배 이상 탄화 오염물질을 더 많이 배출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럽자동차제조자협회(ACEA)의 국제무역 디렉터 조나선 오리오던은 "이 문제가 수주 내에 우리에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무척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어박스와 운전대에 마그네슘을 사용하는 독일 자동차 부품업체 ZF는 다른 나라들로부터 마그네슘의 새 공급원을 찾고 있다면서, 시장 점유율 규모를 감안할 때 중국 공급의 손실을 상쇄하는 것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독일의 비철금속 무역협회인 WV Metalle의 대변인 테레사 샤드는 "폭풍 전의 고요"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우려스럽지만 중국이 조만간 생산을 크게 확대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 타임스는 지난달 말 기사에서 중국이 유럽의 긴급한 마그네슘 수요를 충족시키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마그네슘 부족은 중국이 생산을 늘린다고 해결될 수 있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매체는 "전세계 서플라이체인(공급망)은 기후변화 목표, 높은 인플레이션 그리고 물류 장애 등과 같은 여러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이 같은 문제를 중국의 자체 속도로 해결하려는 중국의 노력은 책임감 있는 것이며 존중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과 유럽연합(EU) 간에 공급망과 관련한 경제 및 무역 협의 메커니즘을 구성하는 것이 필수적이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기고-샘 심] 제44선거구 워싱턴주 하원의원에 출마하는 이유
- 오리건 한인, 어머니 숨지게 한 양로원에 1,000만달러 소송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서북미 좋은 시-이춘혜] 나그네 길에 길동무
- 샘 심 시애틀한인회 부회장도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시애틀 영사관,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 개최
- 한인2세들이 시애틀 영자신문 인수했다
- 미국프로축구 열린 시애틀 축구장서도 "Korea"
- 코리아나이트 행사 전‘코리안 푸드트럭’운영
- 시애틀영사관 청사 경비 및 청소용역 입찰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5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25일 토요산행
- 워싱턴주 태권도와 체육계 대부 윤학덕 관장 추모식 열려
- “워싱턴주 정부납품 원하는 한인분들 오세요”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온라인 교사연수 실시
- “한인여러분, 부동산 매매 및 투자 정보를 알려드립니다”
- 한인 비즈니스를 위한 안전세미나 성황리에 열려
- 시애틀영사관 전문직 행정직원 채용한다
- 구순 앞둔 성옥순시인 두번째 시집냈다
- 워싱턴주 음악협회 정기연주회 매진임박 “20% 할인 혜택도”
- 시애틀오페라 '한국인의 날'행사 성황리에 열려(+영상,화보)
시애틀 뉴스
- 시애틀 유명 정치로비회사 파산 모면했다
- 미국 대선 앞두고 국가부채 '부각'…"10년물 국채금리 10%"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이런 사람이 시의원이었다니…50대 전 바슬시의원, 20살 여자친구 살해
- 시애틀 여름축제 서막 '프리몬트 페어' 다음 달에
- “아번경찰관 총격은 정당방위 아니다”
- 시애틀에 처음으로 네덜란드식 자전거교차로 들어서
- 세인트 헬렌스 일부 등산로 평일 폐쇄한다
- 프레메라 가입자, 멀티케어 소속 병원서 치료 가능하다
- 워싱턴주 산양이 줄어드는 원인은?
- 보잉 유인우주선 '스타라이너', 6월 다시 시도한다
- 워싱턴주 장기요양 보험은 미 전국적 '시금석'이다
- 워싱턴주 펜타닐 마약해독제 무료로 우송해준다
뉴스포커스
- 윤 대통령, 휴대전화로 국방장관 3차례 통화…그 사이 박 대령 해임
- 채상병 특검 결국 부결, 전세사기특별법 야당 단독 처리
- "대통령, 의료붕괴 책임자로 손가락질 받을 것…타협 절차 중요"
- '계곡 살인' 이은해 "그날 성관계 문제로 다투다 장난"…父 "천사였던 딸 믿는다"
- "골프채 손잡이로 남현희 조카 때렸다"…전청조, 아동학대 혐의 기소
- "소주 딱 한 잔만"…오늘부터 식당에서 잔술 판다
- '中 직구' 쉬인서 산 어린이 신발 '불임 성분' 428배 초과
- 박훈 "강형욱, 퇴직금 9670원 황당 변명…업무감시 CCTV, 극악한 불법행위"
- 원전 오염수 방류 후 9개월…'수산물 안전관리' 어떻게 이뤄지나
- '고령화' 한국 미래 실질금리 내려간다…"수명 늘면 금리↓"
- 홍준표, 이강인 이어 김호중 인성 비판…"가수 이전에 인간이 돼라"
- 北, 서해 남쪽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日 "탄도미사일 추정"
- 한중일 협력 물꼬 텄지만…'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문에 못 넣었다
- "지분 요구 아냐" 한일 정상 선긋기…'라인사태' 장기화 불가피
- 檢 "배모 씨, '김혜경' 음식 배달해 받은 돈으로 재산 불렸나"
- 조국혁신당 "1호 법안은 한동훈 특검법…30일 개원 즉시 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