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 1주일, 숙취해소제·야식 매출 껑충…홈술족 감소에 주류↓
- 21-11-08
편의점 인기상품도 '체인지'…교통카드 충전도 늘어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시작으로 편의점 인기상품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회식과 술자리가 늘어나면서 숙취해소제 매출이 급증했고 야식도 눈에 띄게 매출이 늘었다. 반면 홈술족들이 거리로 나서면서 주류 매출은 소폭 감소했다.
8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위드코로나 전환 직후 첫 한 주간 '숙취해소음료'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 1~6일 오후 10시부터 밤 12시 사이 편의점 CU에서 팔린 숙취해소 음료 매출은 전주 동기 대비 43.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마트24에서도 숙취해소 음료 매출이 24.6% 늘었다. 지난 1~4일 같은 시간 기준 GS25(32.7%)와 세븐일레븐(35.3%)에서도 숙취해소음료 매출이 직전 한 주와 비교해 30% 넘게 증가했다.
유통업계는 숙취해소음료 매출을 소비자 외부활동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지표로 보고 있다. 모임 및 술자리나 음주량이 과다할 때 즉시 찾는 상품이기 때문이다.
지난 1일 위드코로나 시작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되면서 숙취해소 음료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숙취해소음료는 외부활동과 관련한 소비자 심리가 가장 크게 반영되는 제품이다. 모임과 회식이 늘며 숙취해소음료 매출이 큰 폭으로 뛰었다"며 "점포에서도 재고 물량을 확보하고 행사를 강화하며 소비 패턴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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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시행된 1일 서울 종로구 종각역 일대의 포장마차들이 불을 밝히고 있다.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라 이날부터 수도권은 10명, 비수도권은 12명까지 모일 수 있고 식당·카페 등 대부분 시설은 24시간 영업이 가능해진다. 감염 위험이 높은 유흥·체육시설 등 일부 다중이용시설에는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가 적용된다. 2021.11.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
늦은 시간 편의점에서 교통카드를 구매하거나 충전하는 소비자도 많아졌다. 밤 10시 이후에도 식당과 카페가 영업을 지속하면서 귀가 시간도 늦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 1~6일 오후 10시부터 2시간 동안 GS25 교통카드 매출은 직전 한 주 같은 기간과 비교해 30.0% 늘었다. 1~4일 같은 시간 세븐일레븐에서도 교통카드 충전 매출이 전주 동기 대비 10.5% 증가했다.
야간 시간대 출출한 속을 달래줄 호빵·햄버거·즉석식품 매출도 늘었다. 오후 10시 이후 편의점 내에서 취식이 불가능했던 기존 조치가 완화되면서 야외 파라솔 테이블 운영을 재개한 편의점도 늘었다.
1~6일 밤 CU에서는 호빵(25.0%)·햄버거 (11.8%)·냉장 즉석식(11.2%) 매출이 급증했다. 같은 기간 이마트24에서는 컵라면이나 컵볶음면과 같은 용기면 매출이 전주 동기 대비 7.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4일 밤 GS25에서는 냉장 즉석식품( 45.3%)과 쿠키(48.1%) 매출이, 세븐일레븐에서는 도시락을 포함한 간편식(13.2%) 매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
반면 위드코로나 전환 이후 편의점에서 주류를 구매하는 소비자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류 소비문화가 '홈술'에서 유흥주점이나 음식점으로 옮겨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1~4일 밤 세븐일레븐에서는 주류 매출이 전주 동기 대비 10.7% 감소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오후 10시부터 12시 사이 비교적 늦은 시간 유동인구가 늘면서 숙취해소 음료나 따뜻한 아메리카노 매출이 늘어났다"며 "반면 식당에서 음주를 즐기는 고객이 많아지며 주류 매출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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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이태원 거리가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1.10.3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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