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코로나19 이후 경제반등은 쉬웠다…험로는 지금부터"

공급망 정체+인플레+정책 실수로 회복 좌초 위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이후 경제 반등은 쉬웠지만 이제부터가 더 어렵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진단했다. 공급망 정체는 악화하고 인플레이션은 치솟으며 정상 경제에 도달하기 위해서 섬세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정재계 인사들은 입을 모았다고 WSJ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내년까지 전세계 공급망 차질이 이어지며 물가를 끌어올리고 원자재 확보가 어렵고 구인난도 지속될 것이라고 기업 임원들은 예상했다. 이로 인해 기업들이 가격을 인상하며 독일과 같은 주요 경제국을 압박할 수 있다.

옥스포드이코노믹스가 대기업을 대상으로 지난달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공급망 차질은 최악을 지나갔다고 답한 경우는 응답 기업의 1/5에 불과했다. 응답 기업의 1/3은 공급차질이 내년 말 이후까지도 지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사이 중국은 경제개혁에 가속도를 내면서 성장이 둔화해 글로벌 경제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다이와자본시장의 케빈 라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성장 둔화가 지난 10년 사이 목격한 적 없는 규모와 기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남아에서 코로나19 확진이 다소 줄며 공장들이 다시 재가동해, 공급망의 핵심지들이 회복되고 있다. 하지만 동남아 역시 구인난, 운임비용 상승과 언제 다시 퍼질지 모르는 코로나19의 위험은 여전하다고 WSJ는 지적했다.

결과적으로 글로벌 경제회복은 정책 실수의 위험으로 위태로운 순간에 직면했다고 WSJ는 평가했다.

중앙은행들이 너무 느리게 대응하면 인플레이션이 계속 올라 가격과 임금에 모두 상승압박을 가한다. 그렇다고 금리를 너무 빨리 올리면 높은 부채수준의 글로벌 경제의 회복은 완전히 좌초될 수 있다.

지금이 회복에서 가장 어려운 시간이라고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닐 시어링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말했다. 그는 "정책 입안자들이 장단기 정책을 모두 펼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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