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코로나 사망 0명…"바이러스 자멸 가능성"
- 21-11-08
日 코로나 사망 0명…"델타변이에 돌연변이 추가, 자멸 가능성"
일본 신규 감염 162명, 1년3개월만에 사망 0명 '급속 감소'
전문가 "변이 과정서 유전정보 망가져 감염성 상실 가능성"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사망자가 0명을 기록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8일 보도했다.
신문은 전날 일본 전역에서 신규 감염자가 162명 확인됐지만, 지난해 8월 2일 이후 약 1년 3개월만에 사망자는 없었다고 전했다. 중증자는 지난 6일과 같은 100명을 기록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쿄에선 확진자가 21명 나와 11일 연속으로 30명 이하를 기록했다. 최근 1주일 간의 평균 신규 감염자는 20명으로, 전주(25명)보다 18% 줄었다. 오사카에선 39명의 감염이 확인됐다.
한편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내에서 최근 확진자가 급속하게 감소한 이유와 관련해 일본 내 전문가들과 인터뷰를 실시했다.
도호대의 다테다 가즈히로 박사는 "백신의 효과는 6~8개월로 보인다"면서 "영국이나 이스라엘 등 접종이 앞선 국가에선 백신 효과로 인한 면역력이 약해지던 시기에 델타변이가 유행하고 돌파 감염도 늘었다. 일본도 빨리 접종이 진행됐더라면 같은 상황이 되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 국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해 밀집을 피하고 충분히 환기시킨다. (지난 9월 말) 비상사태 선포 해제 후에도 회식을 자제하는 등 대책을 단번에 늦추지 않고 있다"는 점도 감소 배경으로 설명했다.
구로키 도시오 도쿄대 명예교수는 최근 일본 내 확진자 감소율은 "말이 안되는 수치"라며 당국의 대책 강화만으로는 감염자 급감을 설명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에선 독자적인 델타변이가 제 5차 유행의 주류"였을 수 있다면서 "가설이지만, 한 유전자 영역에 돌연변이가 추가돼 감염성이 상실되는 일이 일어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마쓰우라 요시하루 오사카대학 특임교수는 타국 사례를 감안할 때 "백신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며 "환자의 갑작스러운 감소는 바이러스 측에 이유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마쓰우라 교수는 "강한 전염력을 가진 델타변이주는 너무나 많은 변이를 일으켰고 그리고 인간에게 감염됐을 때 증가하는 데 필요한 물질을 만드는 유전정보가 망가지면서 자멸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전에 우세했던 변이주는 델타변이의 유행에 밀려 세력이 약화됐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의 유행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면서도 "앞으로도 새로운 변이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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