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먹는 코로나 치료제, 입원·사망률 89% 낮춰"

1219명 대상 임상시험…머크 치료제보다 효과 좋다

3일 내 복용한 사람들 입원율 0.8%에 그쳐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가 환자의 입원율·사망률을 89% 낮춘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화이자는 자사 임상시험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화이자는 비만이나 고령 등 최소 1가지 위험 인자를 보유한 경증·중등증 코로나19 환자 1219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실시했다.

증상이 나타난 지 3일 이내에 화이자 치료제를 복용한 환자 중 입원한 사람들의 비율은 0.8%에 그쳤다. 치료 후 28일이 지나기까지 사망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위약을 복용한 환자들의 경우 7%가 입원했고 이들 가운데 7명이 사망했다.

증상 발현 후 5일 이내에 약을 복용한 경우에도 입원율과 사망율은 비슷했다. 약을 복용한 이들은 1%가 입원했고, 위약 그룹은 6.7%가 입원했다. 위약 그룹에서는 10명이 사망했다.

화이자는 임상시험 대상자 가운데 약 20%에서 부작용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작용인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화이자는 이 약품을 2021년 말까지 18만팩 이상, 2022년 말까지 최소 5000만팩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팍스로비드'라는 상표가 붙게 될 이 약품은 3개의 알약으로 구성돼 있으며, 하루에 2회 복용해야 한다. 프로테아제 억제제로 알려진 이 약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증식하기 위해 필요한 효소들을 차단하도록 고안됐다.

화이자의 치료제는 또다른 제약사 머크가 개발한 경구용 치료제 '몰누피라비르'보다 상당히 높은 효과를 보였다. 머크의 치료제는 임상시험에서 입원율과 사망률을 50%정도 낮췄다.

화이자 주가는 13% 급등한 49.47달러를 기록했고, 머크 주가는 6% 하락한 84.69달러를 가리켰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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