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비만' 코로나19 슈퍼 전파자 조건…비말 배출 최대 3배 차이

 

기도 점액이 확산 핵심 역할…감염자 18%가 전체 감염 사례 80%

미 하버드대 의료진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게재

 

미국에서 고령자 또는 비만 환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슈퍼전파자'가 될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연구진은 코로나19 감염이 심하거나 고령일수록, 또는 체질량지수(BMI)가 높을수록 슈퍼전파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결과는 지난달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건강한 성인 194명과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2 종의 영장류(원숭이) 8마리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결과 △고령자일수록 △BMI가 높을수록 그리고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정도가 심할수록 다른 사람들에게 전염시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BMI 지수는 키와 몸무게를 이용해 비만 정도를 측정하는 방법이다. 체중(kg)을 키의 제곱(㎡)으로 나누며 BMI지수가 30 이상이면 대사질환의 위험도가 높은 병적비만으로 판단한다.

연구진의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19는 감염자의 18%가 전체 감염의 80%와 관련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 전염의 핵심은 기도에 있는 점액질이었다. 호흡 또는 기침 등 공기가 기도를 통과할 때 이 점액질이 함께 밖으로 분출된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있는 이 점액질 방울이 공기를 통해 비말(침방울)의 형태로 얼마나 많이 다른 사람에게 전달되는지가 감염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BMI가 높고 코로나19 감염이 심한 고령자는 다른 임상시험 참가자에 비해 호흡시 내쉬는 비말 방울이 최대 3배나 많았다.

연구진은 "연구결과 호흡 중 기도에서 이탈하는 내막의 점액은 개인마다 크게 다르다"며 "코로나19 진행과 연령 그리고 BMI가 증가함에 따라 (기도에서 이탈하는)이 능력도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작은 비말"이라며 "이들은 더 멀리 이동하고 더 오래 공기 중에 머무르며 흡입 시 폐속으로 더 깊이 들어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논문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 일주일 후 내쉬는 (비말) 입자들은 1마이크로미터(마이크로그램(μm, 100만분의 1미터)에 불과했다.

또한 채드 로이 툴레인대학교 미생물학 교수는 "결핵 등 다른 감염병처럼 급성 감염 단계에서 비말이 증가하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또한 "기도에 존재하는 바이러스는 점액을 약화시켜 (점액) 입자가 외부로 이동이 용이해진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에드워즈 하버드대학교 생명공학 교수는 "젊고 건강한 사람이 건강하지 않은 고령자에 비해 훨씬 적은 비말을 생성하지만 코로나19에 감염되면 누구나 많은 양의 비말을 생성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비록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슈퍼 전파자를 식별하고 사람간 감염, 입원 및 사망 흐름을 바꾸는데 코로나19의 공기 중 확산을 관리하는 것이 여전히 중요하다"며 "건강한 사람들이 감염되지 않도록 예방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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