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문가들, 5~11세 코로나 백신 접종 권고…왜?
- 21-11-05
감염시 중증 적지만 예측 힘들어…사망자도 172명
경미한 부작용 보고됐지만 대부분 2~3일만에 회복
최근 미국에서 5~11세를 대상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기다리지 말고 가급적 접종을 서둘러야 한다는 현지 전문가들의 조언이 나왔다. 해당 연령의 아이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드물지만 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이유다.
또 우려와 달리 임상시험에서 보고된 부작용이 대부분 경미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다만 임상시험 규모가 작다 보니 심근염 발생 가능성 여부는 충분히 검증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소아, 감염시 대부분 입원…여름 대비 5배 늘어
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KQED 라디오 방송은 대부분의 아이들이 코로나19에 감염돼도 경미하게 넘어가는데 대해 예방접종을 권하는 학자들과 보건당국은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많은 감염을 예방할 뿐 아니라 학교 교육 중단, 입원 및 드믈지만 심각한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고 보도했다.
KQED는 약 8300명 이상의 5~11세 소아가 코로나19로 입원중이라고 전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현재 병원에 입원한 소아청소년 수는 지난여름 대비 5배 가까이 증가했다. 코로나19 감염 후 후유증인 '소아다기관염증증후군(MIS-C)'을 겪는 소아청소년도 약 5200명이 넘는다. 미국 내 MIS-C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9세다.
CDC 분석에 따르면 입원중인 소아청소년 코로나19 환자들 중 30%는 기저질환 등 평소에 코로나19 감염시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위험요소가 전혀 없었다. 또 현재까지 791명의 소아청소년들이 코로나19로 사망했으며 그중 5~11세 소아는 172명으로 나타났다.
데이비드 킴벌린 미국 앨라바마대학교 의과대학 소아과 교수는 코로나19가 어떻게 진행될지 정확히 모르는 것을 위험요소로 꼽았다.
그는 "이 바이러스에 대한 모든 것은 예측할 수 없다. 우리 자신과 아이들로부터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보호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백신 접종을 권했다. 이어 "예방접종이 가능한 나이임에도 백신 접종을 받지 않고 코로나19에 감염돼 결국 인공호흡기 또는 에크모(체외막산소공급기) 치료를 받는 청소년들을 치료 중이다. 백신 접종을 받았으면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반응 대부분 경미…5~11세 심근염 발생 가능성 더 낮아
5~11세 대상 백신을 개발한 다국적제약사 화이자 및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진행한 임상시험에 따르면 해당 연령의 소아는 기존 성인 대비 3분의 1 용량인 10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그램)만으로 90.7%에 이르는 보호 효과를 보였다.
임상시험에서 나타난 가장 흔한 부작용은 주사부위의 통증, 피로, 두통, 근육통 등이었다. 그러나 대부분 2~3일만에 대부분 완전히 나았다.
그밖에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 진행 중인 12~17세 연령의 실제 백신 효과를 지적하기도 했다. CDC에 따르면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해당 연령의 소아청소년들의 입원 비율이 예방접종을 받은 소아청소년들 대비 약 10배나 높다고 밝혔다.
다만 감염병 전문가인 피터 친-홍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샌프란시스코 의과대학 교수는 백신 접종 후 발생할 수 있는 알레르기 반응에 대해 하루이상 지속되다 악화되는 증상을 찾으라고 조언했다. 그는 "열이나는 경우 잘 안내려갈 수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화이자 백신과 같은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접종 후 나타나는 심근염 증상이 나타날 정도로 임상시험 규모가 크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었다. 킴벌린 교수는 이같은 주장에 "(심근염은) 매우 드물게 일어나며 증상이 나타나는 기간도 짧다. 약간의 이부프로펜을 복용하면 대부분의 청소년은 빠르게 호전된다"고 말했다.
청소년들에 비해 5~11세 연령에선 심근염 발생 빈도가 더 낮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었다.
니콜 볼드윈 미국 신시내티 아동병원 교수는 "심근염은 코로나19뿐 아니라 박테리아나 다른 바이러스 감염 후에도 발생 가능한데 일반적으로 나이가 어린 소아에서 발생 빈도가 훨씬 낮다"며 "심근염이 사춘기 이후 호르몬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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