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출신 흑인 애덤스, 뉴욕시장 사실상 당선…인종차별 개혁 약속

흑인으론 역대 2번째…팬데믹 이후 경제회복 과제

 

역대 2번째 흑인 뉴욕시장이 탄생했다.

AFP통신은 2일(현지시간) 치뤄진 뉴욕 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의 전직 경찰 에릭 애덤스(61)가 공화당 소속의 커티스 슬리와를 제치고 사실상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애덤스는 투표 결과가 어느 정도 나온 후 "제가 이 자리에 서 있다는 사실은 뉴욕시민들이라면 누구라도 이 도시에 살 권리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눈물을 훔쳤다.

애덤스가 뉴욕 시장에 당선된다면 12월 31일 임기를 마치는 빌 드 블라시오 시장의 뒤를 이을 예정이다. 흑인 시장으로는 1990년부터 1993년까지 재임한 데이비드 딘킨스 이후 두번째다.

AFP는 인구 800만명 이상의 뉴욕을 이끄는 시장 자리는 미국에서 대통령 다음으로 가장 어려운 직책이라고 지적했다.

애덤스는 시장에 당선된 뒤 3만4000명 이상의 사람들을 죽음에 이르게 하고 수십만 개의 사업체 문을 닫게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경제 회복을 이끄는 임무를 맡게 된다.

전직 경찰이었던 그는 또한 지난 6월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팬데믹 기간동안 급증한 폭력범죄를 단속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아울러 부의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고 현 교육제도도 개혁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어린시절 경찰에게 구타당했던 경험이 있는 애덤스는 인종차별 관행이 여전히 남아있는 뉴욕 경찰을 개혁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뉴욕 출신인 애덤스는 1960년 정육점 주인인 아버지와 청소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10대 때 잠깐 갱단의 심부름을 하다 뉴욕 경찰에게 구타를 당한 경험이 있다.

이후 1980년대 뉴욕 경찰이 된 뒤 22년을 경찰로 복무했다. 2006년 은퇴한 애덤스는 뉴욕주 상원의원으로 당선된 뒤 2013년까지 임기를 이어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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