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안면인식시스템 폐지…'얼굴 자동태그' 사라진다

전 세계적으로 시행, 12월까지 완료 예정

 

페이스북이 사진과 동영상에서 사용자의 얼굴을 자동 식별하는 안면인식 시스템을 폐지한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이용자들의 얼굴 스캔 데이터를 삭제하고 안면인식 시스템 가동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페이스북은 자사 서비스 이용자 가운데 얼굴 인식 기능을 켜놓은 사람이 3분의 1을 넘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기능 삭제로 인해 시각장애인을 위해 사진에 대한 설명을 만들어 주는 소프트웨어도 기능을 잃게 됐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안면인식 시스템 폐지가 전 세계적으로 시행된다며 작업이 오는 12월까지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개인정보 보호와 디지털 권익 단체들은 페이스북의 이번 조치를 환영했다.

앨런 버틀러 미국 전자개인정보센터 이사는 "인터넷 사용자들은 페이스북 등 플랫폼의 변덕으로 개인 데이터 남용을 겪어왔다"며 "여전히 포괄적인 데이터 보호 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자프론티어재단(EFF)의 애덤 슈워츠 변호사는 "페이스북이 비록 다른 업체들에 비해 이런 움직임이 뒤처졌지만, 이는 미국이 안면인식 기술에 등을 돌리는 주목할 만한 순간"이라고 평했다.

그동안 안면인식 기술은 여러 논란거리를 빚어왔다. 일각에서는 이 기능이 이용자들의 사생활을 침해하고, 특정 집단을 표적으로 삼거나 개인 신상을 추적하는 데 이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IBM은 안면인식 소프트웨어 판매를 영구적으로 중단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은 경찰에 대한 안면인식 소프트웨어 판매를 무기한 중단한 상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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