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석탄 이어 석유가격도 급등…에너지 위기 고조

 

국제유가 급등에 '석탄 대체' 수요 쏠림 겹쳐

 

한달새 시세 20% 치솟아…주유소 앞 장사진

 

석탄 가격 급등으로 에너지 위기가 가중되고 있는 중국에서 휘발유 및 경유 등 유류가격도 급등하고 있어 중국의 에너지 위기가 더욱 고조되고 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최근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중국 대도시의 유류가격이 20% 이상 급등했다. 이에 따라 자동차에 연료를 공급하기 위해 장사진을 치는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중국의 유가 급등은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 유가의 기준물인 브렌트 유가가 85달러를 돌파하는 등 최근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있다. 국제 유가는 주간 기준으로 9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일단 국제유가가 급등함에 따라 중국 내 유류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석탄 부족이 심화됨에 따라 대체 연료인 석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도 유가상승에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중국은 석탄가 급등으로 에너지 위기를 맞고 있었다. 중국이 외교 분쟁으로 호주산 석탄 수입을 금지하자 중국에서 석탄가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석탄가는 일부지역에서 톤당 2000위안(약 36만원)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전력난이 일어나고 있다. 중국의 제조업 기지인 광둥성의 둥관, 선전 등의 공장이 전력난으로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하고 있다. 북부지역에서도 가정용 전력 공급이 중단돼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전력난으로 인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급락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달 18일 3분기 GDP가 전년 대비 4.9%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1년 사이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분석가) 예상치 5.2%를 밑도는 수준이며, 2분기의 7.9%에서도 크게 후퇴한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유류대란까지 발생하면 중국 경제의 위축이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FT는 예상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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