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노년층 데이트앱 사용 증가…유교적 가치관 해체"-FT
- 21-10-31
"급속한 도시화와 경쟁으로 노인들 자녀에게 버림 받아"
"대선후보들도 극심한 외로움 해결책은 제시하지 못해"
한국의 장년층 및 노인들이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데이트앱을 사용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31일 보도했다. 핵가족 사회로 진입이 빨라지면서 전통적 유교적 가치관이 해체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FT는 31일 한국 노년층은 정부의 불충분한 지원과 전통적 가족 구조의 해이, 수십년 동안 가파른 경제성장과 사회적 변화로 높은 대가를 치르게 됐다고 했다.
FT는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한국의 급속한 도시화와 학교 및 좋은 직업에 대한 극심한 경쟁으로 인해 한국 노년층 상당수가 다 자란 자녀들에게 버림받았다고 진단했다.
FT는 많은 사람들이 50대에 은퇴하고 매달 30만 원가량의 기초연금을 받지만 이마저도 의료 비용에 지불하고 있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에 이어 내년 대선에 나온 대선 후보들도 불평등과 싸우기 위한 정책을 펼치겠다고 하지만 경제적 문제에만 초점을 맞춰서는 삶을 괴롭히는 외로움을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고 봤다.
FT는 이혼 후 서울에서 초등학교 교사에서 퇴직한 59세 오 씨의 사례를 들었다. 오 씨의 자녀들은 데이트앱을 통해 4살 연상의 남성을 오 씨에게 소개했고, 오 씨는 이후 외로움을 덜었다고 했다. 56세 김 씨 역시 데이트앱을 통해 두 남성과 만났다며 잠시나마 외로움을 잊었다고 했다.
데이트앱 업체 선우의 이웅진 사장은 "핵가족이 되고 혼자 사는 노인들이 많아지면서 서울이나 부산 같은 대도시는 물론 미국에서도 많은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며 "심지어 93세의 남성 고객도 신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진수 연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확장 가족에서 핵가족으로, 1인 가구로 변화는 너무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며 "사람들은 물리적, 심리적 변화를 준비할 시간이 없으며, 변화가 늘어날수록 수명과 증가하는 불평등으로 인해 더 복잡해진다"고 했다.
김 교수는 "아직도 의료비의 상당 부분을 본인이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경제적 문제, 예를 들어 질병 때문에 목숨을 끊는 노인들이 많다"면서도 "하지만 또 다른 이유는 외로움 때문"이라고 했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나라가 경제적으로 발전하면서 가족 의식이 약해지고 노인들이 외롭고 고립돼 삶의 의지가 약해지고 있다"며 "효도에 바탕을 둔 전통적 유교적 본보기가 한세대 만에 풀렸다"고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기고-샘 심] 제44선거구 워싱턴주 하원의원에 출마하는 이유
- 오리건 한인, 어머니 숨지게 한 양로원에 1,000만달러 소송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서북미 좋은 시-이춘혜] 나그네 길에 길동무
- 샘 심 시애틀한인회 부회장도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시애틀 영사관,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 개최
- 한인2세들이 시애틀 영자신문 인수했다
- 미국프로축구 열린 시애틀 축구장서도 "Korea"
- 코리아나이트 행사 전‘코리안 푸드트럭’운영
- 시애틀영사관 청사 경비 및 청소용역 입찰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5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25일 토요산행
- 워싱턴주 태권도와 체육계 대부 윤학덕 관장 추모식 열려
- “워싱턴주 정부납품 원하는 한인분들 오세요”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온라인 교사연수 실시
- “한인여러분, 부동산 매매 및 투자 정보를 알려드립니다”
- 한인 비즈니스를 위한 안전세미나 성황리에 열려
- 시애틀영사관 전문직 행정직원 채용한다
- 구순 앞둔 성옥순시인 두번째 시집냈다
- 워싱턴주 음악협회 정기연주회 매진임박 “20% 할인 혜택도”
- 시애틀오페라 '한국인의 날'행사 성황리에 열려(+영상,화보)
시애틀 뉴스
- 시애틀 유명 정치로비회사 파산 모면했다
- 미국 대선 앞두고 국가부채 '부각'…"10년물 국채금리 10%"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이런 사람이 시의원이었다니…50대 전 바슬시의원, 20살 여자친구 살해
- 시애틀 여름축제 서막 '프리몬트 페어' 다음 달에
- “아번경찰관 총격은 정당방위 아니다”
- 시애틀에 처음으로 네덜란드식 자전거교차로 들어서
- 세인트 헬렌스 일부 등산로 평일 폐쇄한다
- 프레메라 가입자, 멀티케어 소속 병원서 치료 가능하다
- 워싱턴주 산양이 줄어드는 원인은?
- 보잉 유인우주선 '스타라이너', 6월 다시 시도한다
- 워싱턴주 장기요양 보험은 미 전국적 '시금석'이다
- 워싱턴주 펜타닐 마약해독제 무료로 우송해준다
뉴스포커스
- '음주 뺑소니' 혐의 김호중, KBS '한시적 출연 금지' 처분
- 한 달간 복귀 전공의 122명 늘어…"복귀시 불이익 최소화 할 것"(종합)
- 전세사기특별법 등 4개 법안 재의요구 가닥…14번째 거부권 예상
- '尹-이종섭 통화' 의혹 급부상…채상병특검법 재추진 힘받나
- '대전역점 임대수수료 17% 못내' 성심당 발표에 네티즌 뜨거운 반응
- "아이 낳으면 최장 20년"…오세훈표 장기전세 입주 조건은?
- 인천공항 '1억 클럽' 눈앞…두바이·이스탄불공항과 어깨 나란히
- 삼양식품, 해외 '불닭'·국내 '맵탱' 투트랙 전략 통하나
- 서울서 코카인, 세종도 뚫렸다…하수처리장 '마약 지도' 충격
- 윤 대통령, 휴대전화로 국방장관 3차례 통화…그 사이 박 대령 해임
- 채상병 특검 결국 부결, 전세사기특별법 야당 단독 처리
- "대통령, 의료붕괴 책임자로 손가락질 받을 것…타협 절차 중요"
- '계곡 살인' 이은해 "그날 성관계 문제로 다투다 장난"…父 "천사였던 딸 믿는다"
- "골프채 손잡이로 남현희 조카 때렸다"…전청조, 아동학대 혐의 기소
- "소주 딱 한 잔만"…오늘부터 식당에서 잔술 판다
- '中 직구' 쉬인서 산 어린이 신발 '불임 성분' 428배 초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