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바이든 회동 "교황 방북 의지 반가운 소식"

G20서 만난 文-바이든…"교황 방북 의지 반가운 소식"

G20 공식환영식 앞서 2~3분 대화…"文 오셨으니 G20도 잘될 것"

한미 정상 만남은 4개월여만…전날 차례로 프란치스코 교황 면담

 

문재인 대통령은 30일(이하 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회동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G20 공식환영식에 앞서 단체 기념촬영을 위해 라운지에서 대기하던 중 바이든 대통령과 조우하고 선 채로 약 2~3분간 대화를 나눴다.

바이든 대통령은 문 대통령을 보고 매우 반가워하며 "문 대통령께서 오셨으니 G20도 다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 역시 반갑다는 인사와 함께 "어제 교황님을 뵌 것으로 들었다. 저도 어제 뵀는데 한반도 평화를 위해 축원해주시고, 초청을 받으시면 북한을 방문하겠다고 하셨다"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반가운 소식"이라며 "(한반도 문제 해결에) 진전을 이루고 계신다"며 문 대통령을 치켜세웠다.

문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 만난 것은 지난 6월 영국 콘월에서 열린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이후 4개월여 만이다. 9월 유엔총회 때는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모두 참석했지만 만남은 불발됐다.

이번 G20과 COP26(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정상회의에도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모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를 계기로 한미 정상회담 가능성이 점쳐졌다.

앞서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25일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은 이번 G20, COP26 정상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어떤 형태로든 만날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한미 양자 정상회담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었다.

전날인 29일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각각 차례로 바티칸 교황청을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을 면담했었다. 문 대통령은 약 20분간 교황과 단독 면담 자리에서 "교황님께서 기회가 돼 북한을 방문해주신다면 한반도 평화의 모멘텀이 될 것이다. 한국인들이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에 "북한과의 대화 노력이 계속되기를 바란다"며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며 항상 기도하고 있다. 북한에서 초청장이 오면 평화를 위해, 여러분들을 도와주기 위해 기꺼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후 바이든 대통령은 약 75분간 프란치스코 교황과 면담을 나눴다. 바이든 대통령과 교황 간 대화에 한국이나 문 대통령에 대한 언급이 있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오는 31일 바이든 대통령이 주재하는 공급망 관련 글로벌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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