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시가 총액 다시 1위 차지했다
- 21-10-30
애플 주가 3.6% 빠져 시가총액 2조4100억달러
MS 주가 사상 최고치, 시총 2조4600억달러
글로벌 공급망 문제로 매출에 큰 타격을 입은 애플이 세계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마이크로소프트(MS)에 빼앗겼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애플의 3분기 매출이 월가 예상치를 밑돌자 애플의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애플 주가는 전장대비 3.6% 하락한 147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시가총액이 2조4100억달러로 줄었다.
같은 시각 MS의 주가는 전장대비 0.7% 올라 사상 최고치인 326.8달러에 거래돼 시가총액이 2조4600억달러에 달했다.
MS의 시가총액이 애플을 추월한 건 지난해 7월 이후 약 1년 4개월만이다.
앞서 애플은 3분기 매출액이 834억달러(약 976조4946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29% 상승한 수치지만 시장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애플이 시장 전망치보다 낮은 실적을 발표한 건 2017년 이후 4년 만이다.
애플은 반도체 수급 문제로 인해 아이폰 등 기기 생산에 차질을 겪었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4분기에는 공급망 문제로 인한 영향이 더욱 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분석가들은 애플이 공급망 문제에 나름대로 잘 대처했다고 평가하고 있으나, 제품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추수감사절과 성탄절 등 대목의 판매량이 크게 저하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소피 룬드예이츠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하드웨어에 덜 중점을 둔 FAANG(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구글) 동종 업체들과 비교했을 때 공급망 붕괴에 훨씬 많이 노출돼 있다"고 평가했다.
애플은 지난 2010년 아이폰의 대중적인 인기에 힘입어 MS의 시총을 처음으로 추월했다. 올해부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의 수요가 강해지며 MS의 주가는 45% 이상 급등했다. 물론 애플의 주가도 올해 현재까지 15% 상승했으나, MS의 상승세에는 미치지 못했다.
물론 MS 또한 공급망 문제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MS는 서피스 노트북과 엑스박스 게임기 등 하드웨어 사업부의 공급망 불안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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