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동구권 중심 코로나 급속 확산…낮은 접종률·방역완화 탓
- 21-10-27
하루 확진 23.9만명…8~9월 대비 60% 증가
동유럽 낮은 접종률, 서유럽 재개방에 '구멍'
26일(현지시간) AFP통신의 자체 집계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유럽 52개국에서는 약 167만2000명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다.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23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전 주와 비교했을 때 18% 증가한 수치다. 하루 약 15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던 8~9월에 비해서는 무려 60% 증가했다.
다만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역대 최고치인 28만4000명에 달했던 지난해 11월 초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지난 한 주간 유럽에서 신규 확진자 증가세를 보인 나라는 43개국에 달했으며, 감소세를 보인 나라는 6개국에 그쳤다. 작은 도시국가들을 제외하면 체코와 헝가리, 폴란드 등 동구권 국가들의 신규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했다.
현재 유럽은 전 세계 신규 확진 사례 가운데 55%를 차지하고 있다.
사망자 또한 증가 추세다. 지난 7일간 유럽에서는 하루평균 312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주보다 16% 증가한 수치다. 유럽의 하루 평균 사망자 수가 3000명을 넘은 건 지난 5월 이후 처음이다.
유럽에서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나라는 러시아다. 러시아는 유럽 내 사망 사례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1051명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고 있다. 그 다음으로는 우크라이나(485명)과 루마니아(420명)의 사망자 수가 많았다.
동유럽의 확진자가 증가하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백신 접종률이 낮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로이터는 백신 접종률이 24%에 불과한 불가리아의 확산세가 최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유럽의 경우 대부분의 국가가 백신 접종률이 60%를 넘겼지만 방역 조치 완화로 인해 확진자가 느는 추세다. 영국은 지난 7월 방역 규제를 해제했으며 독일은 지난 9월부터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 영국에선 하루 5만명이 넘는 확진자가 보고되고 있으며, 독일 또한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 23일 1만5000명을 넘기는 등 재확산을 겪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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