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추가 랠리할까? "2조달러 간다" vs "1조달러도 과분"

미국의 전기차업체인 테슬라의 시총이 1조 달러를 돌파하자 2조 달러까지 갈 것이라는 주장과 1조 달러도 과분하다는 주장이 나오는 등 향후 랠리 가능성에 대해 의견이 뚜렷이 갈리고 있다.

미국의 경제전문지인 포브스는 26일(현지시간) 호재가 만발하다며 테슬라의 주가가 더욱 올라 시총 2조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분석한데 비해 미국의 권위지 뉴욕타임스(NYT)는 테슬라의 주가가 터무니없이 고평가돼 있다며 1조 달러도 과분하다고 봤다.

포브스는 △ 테슬라가 지난 3분기 사상최고의 실적을 달성한 점 △ 2021년 판매가 전년 대비 80%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 △ 중국에서의 약진 △ 새로운 배터리 정착 등으로 주가가 추가 상승할 여력이 많다고 전망했다. 

◇ 테슬라 3분기 사상최고 실적 : 테슬라는 지난 3분기 사상최고의 실적을 달성했다.

3분기 테슬라의 매출은 137억6000만 달러로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1억5000만 달러 많은 것은 물론 전년 대비 57% 급증했다. 순익도 16억2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88% 급증하며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글로벌 자동차 반도체 부족 현상에도 테슬라가 이 같은 실적을 달성한 것은 경이롭다.

◇ 올해 차량 판매 전년 대비 80% 급증할 듯 : 올해 테슬라는 90만대의 차량을 판매할 것으로 기대돼 전년 대비 80% 급증할 전망이다.

테슬라는 지난 3분기 실적 발표회장에서 올해 차량 판매 대수가 90만대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 중국에서 약진 : 테슬라의 밝은 미래를 볼 수 있는 또 다른 이유는 중국에서의 입지 확대다.

현재 테슬라의 중국 매출은 미국 매출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많다. 중국 매출은 64억1000만 달러에 달한다.

중국인들의 반테슬라 정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테슬라는 중국에 연착륙하고 있다. 테슬라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시작되기 전인 2020년 1월 상하이에 기가 팩토리를 열고 첫 번째 중국산 자동차를 현지 고객에게 인도했고 올해 두 번째 모델을 인도하기 시작했다.

테슬라가 생산하는 모델3와 모델Y 모두 중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전기차다. 두 모델 모두 판매량 ‘톱 3’에 올라와 있다.

◇ 강력한 배터리 장착 : 테슬라는 최근 전기차에 강력한 배터리를 장착했다.    

테슬라는 일본의 파나소닉으로부터 이전보다 더욱 강력한 배터리를 보급 받고 있다. 테슬라가 이전보다 훨씬 강력한 배터리를 전기차에 장착함에 따라 전기차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비해 비용은 절감할 수 있다.

이 같은 요인으로 테슬라의 시총이 2조 달러를 돌파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포브스는 전했다.

그러나 NYT는 테슬라의 주가가 고평가돼 있어 테슬라가 1조 달러 클럽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평가했다.

NYT는 △ 테슬라의 채권이 정크본드 수준인 점 △ CEO가 증권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점 △ 매출과 순익이 다른 업체에 비해 턱없이 낮은 점 △ 주가수익비율(PER)이 지나치게 높은 점 등을 이유로 테슬라의 주가가 매우 고평가돼 있다고 지적했다. 

◇ 테슬라 회사채 정크수준 : 일단 테슬라는 시총이 1조 달러를 돌파했지만 회사가 발행하는 채권은 정크(쓰레기)본드 수준에 있다.

테슬라는 투자를 위해 약 100억 달러에 달하는 회사채를 발행했었다. 이 회사채는 투자 부적격 등급인 BB+를 받고 있다.

이 같은 회사의 시총이 1조 달러를 돌파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세계적 초저금리로 갈 곳을 잃은 유동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대거 유입됐기 때문이라고 NYT는 분석했다.

◇ 머스크 증권사기 혐의 : 이뿐 아니라 미국의 증권규제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증권사기 혐의로 고발했다. 주가를 조작했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를 비상장회사로 전환할(상장폐지)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머스크는 구체적 자금조달 방법이 없었음에도 이같이 주장해 투자자에게 손해를 끼쳤다며 이는 증권사기에 해당한다고 SEC는 판단했다.

머스크는 유죄를 인정하지 않고 4000만 달러(약 466억원)의 벌금을 내는 선에서 SEC와 합의했다.

◇ 테슬라 순익 애플의 20분의 1 수준 : 또 테슬라의 매출과 순익 모두 다른 1조 달러 업체에 비해서 터무니없이 낮다.

올해 테슬라의 순익은 6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애플의 20분의 1, 아마존의 5분의 1에 불과하다.

◇ PER 173에 달해 : 테슬라의 밸류에이션 논란도 뜨겁다. 테슬라 시총이 1조 달러를 돌파함에 따라 지구상 모든 자동차 업체를 합친 것보다 시총이 많아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주가 상승행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보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지나치게 고평가돼 있다고 보고 있다.

로스 캐피널 파트너스의 크레이그 어윈은 최근 고객에게 보낸 편지에서 “테슬라의 PER은 173에 달한다”며 “테슬라의 주가가 지나치게 고평가됐다”고 주장했다.

일반적으로 적정한 PER는 20 내외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테슬라가 엄청나게 고평가돼 있는 것이다.

테슬라는 지난 25일 미국의 유명 렌터가 업체인 허츠가 2022년 말까지 테슬라 전기차 10만대를 구입할 것이란 발표에 13% 가까이 급등해 주가가 1000달러를 돌파한 것은 물론 시총도 1조 달러를 넘어섰다. 

현재 시총이 1조 달러를 넘은 기업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테슬라 등 모두 5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목록
목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