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휘청'…국내기업 작년 매출액 전년비 -1% '첫 역성장'

매출액 증가율 지난해 감소 전환…석유·화학 직격탄
이자보상배율 100% 미만 기업 40.9% '역대 최고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기업들의 평균 매출이 전년 대비 1.0% 감소하며 2009년 통계 편제 이래 첫 역성장을 기록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비금융 영리 법인기업(79만9399곳)의 매출액 증가율은 전년비 -1.0%를 기록했다. 통계 편제가 시작된 지난 2009년 이후 최저치이자 첫 마이너스(-) 성장이다. 직전 해인 2019년에는 0.4%를 나타냈으나 2020년 들어 감소 전환한 것이다.

전자·영상·통신장비업이 2019년 -8.1%에서 2020년 7.0%로, 부동산업은 -3.6%에서 13.0%로 올랐으나, 코로나19 타격을 입은 다른 업종이 매출액 증가율을 끌어 내렸다. 국제유가 하락의 직격탄을 맞은 석유정제업(-6.7% → -34.1%)과 화학업(-5.2% → -8.0%)의 하락폭이 컸다. 

운수창고업(2.1% → -8.1%) 역시 코로나19 영향을 정면으로 받았다. 구체적으로 항공사 여객수송은 -68.1%, 항공화물수송은 -23.9%를 기록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은 전년과 같은 4.2%를 기록했다. 전자‧영상‧통신장비업(5.6% → 8.4%),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업(7.3% → 14.5%) 등의 영업 호조로 제조업은 4.4%에서 4.6%로 증가했다. 그러나 비제조업이 4.0%에서 3.9%로 감소하면서 제조업의 증가폭을 상쇄했다.

제조업의 부채 비율(73.5% → 76.3%)과 차입금의존도(22.8% → 23.4%)는 모두 상승했다. 반면 비제조업은 부채비율(157.8% → 157.3%)이 하락한 동시에 차입금의존도(34.0% → 34.8%)는 커졌다.

지난해 이자보상배율이 100% 미만인 기업의 비중은 역대 최고치인 40.9%를 나타냈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에서 이자비용을 나눈 뒤 100%을 곱해서 구한다. 이자보상배율이 100% 미만이라는 것은 한 해 동안 벌어들인 돈으로 그 해 이자조차 못갚는다는 의미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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