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지역 식당, 술집 "백신 증명으로 손님 줄었다"
- 21-10-27
킹 카운티 식당 등 규제강화로 매출 하락 울상
시애틀지역 식당과 술집, 체육관 등이 백신 접종 증명 의무화로 손님들이 줄고 있다고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시애틀지역에서 요식업을 하는 한인 A씨는 "지난 25일부터 백신 접종 증명을 요구하면서 손님들이 줄고 있다"면서 "일부 고객은 백신접종 카드를 소지하지 않아 입장을 불허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사우스 레이크 유니온과 벨타운에서 체육관 ‘트랜스폼 180’을 운영하고 있는 체리스 마다엘라도 백신접종 의무화 조치 시행을 전후로 고객의 15%를 잃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고객들은 비록 백신을 맞았더라도 마스크를 쓴 채 운동하고 싶지 않아한다”며 “여전히 매출이 팬데믹 이전으로 회복하지 못한 상태에서 또 다시 어려움을 겪게 됐다”고 말했다.
아번에서 ‘가르시아스 패밀리 멕시칸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는 아나 기트론은 백신 증명서 제출 의무화 조치로 인해 단골손님까지 잃게 됐다고 하소연했다.
그는“손님들이 증명서 제출을 요구하는 식당에 화를 낸다”며 “그나마 단골손님들이 코로나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식당을 찾아주었기 때문에 살아남았는데 속상할 따름”이라고 울상을 지었다.
업주들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이미 매출이 반토막이 난데다 인력부족 등 어려움이 큰 상황속에서 이번 조치가 스몰 비즈니스에 피해를 주는 또 다른 규제라고 주장하고 있다.
시애틀 두 곳에서 플로우 피트니스를 운영하고 있는 저스틴 영은“정부가 비즈니스들을 도와주지는 않으면서 지속적으로 스몰 비즈니스에 피해를 주는 제한을 만들어내는 것은 불공정한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킹 카운티는 25일부터 공공장소 출입시 코로나 백신접종 완료 증명서 제출 의무화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12세 이상의 모든 카운티 주민은 입장객 규모 500명 이상의 옥외 행사장(경기장, 노천 쇼 등)과 12명 이상의 옥내 식당, 술집, 나이트클럽을 비롯해 실내 경기장(어리나), 체육관, 수영장, 영화관, 박물관. 강연장, 컨벤션센터 등에 입장할 때 백신접종 완료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백신증명서를 제출하기 않을 경우 최근 72시간 내 검진 받은 코로나 음성 확인서를 제시해야 한다. 접종 증명서 제출 의무는 실내에 국한되고 식당의 경우 테이크 아웃을 하거나 야외 좌석에 앉을 경우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수용규모 12인 이하의 실내 식당과 술집 등은 12월6일부터 적용된다.
백신접종 증명서는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가 발급한 접종카드, 혹은 접종카드를 찍은 휴대폰 사진, 워싱턴주 보건부의 관련업무 협력기관 웹사이트인 MyIRMobile(https://myirmobile.com/)이 발급한 증명서나 QR 코드 및 병원, 약국 등 백신을 접종한 의료기관이 발급한 증명서, 외국의 공공기관이 발급한 증명서 등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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