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코로나 소비 장려금 지급했더니 감염자 증가…무슨 일?
- 21-10-27
외식 장려 프로그램 개시 1주뒤 지역 감염 증가세
정책 시행 1개월 중 영국 전체 코로나19 감염 11% 차지
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줄어든 소비를 지원하기 위해 지급된 지원금이 오히려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영향을 줬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연구팀은 이 정책이 일시적인 소비 진작에는 효과에 그쳤으며 감염 확산이라는 의도치 못한 부작용도 있었다고 평가했다.
지난 26일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출판부의 경제저널(The Economic Journal)에 게재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티에모 페처 영국 워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연구팀은 지난 2020년 영국에서 첫 번째 코로나19 유행 후 사람들의 외식을 장려하기 위해 지급됐던 장려금이 두 번째 코로나19 유행을 가속했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지난 2020년 8월 3일부터 31일까지 외식산업지원정책(EOTHO)을 통해 접객 또는 식당에서의 소비를 지원하는 정책을 시행했다. 해당 기간 중 모든 월요일과 수요일 영국 전역의 EOTHO 참여 업소에서 식사비를 최대 50% 할인해준 캠페인이다. 한 번에 1인당 최대 10파운드(약 1만6093원) 한도에서 할인이 가능하며 할인 횟수에는 제한이 없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EOTHO 기간 중 영국 정부는 약 1억6000만끼의 식사에 보조금을 지급했다. 해당 기간 지출한 금액은 약 8억4900만파운드(약 1조3686억원)였다. 또한 월요일과 수요일 사람들의 식당 방문이 급격하게 증가했으며 최소 5만9981개 업소가 EOTHO에 동참했다.
그러나 사람들의 이동량이 늘어나면서 코로나19 감염자 발생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OTHO 정책 시작 일주일 만에 19개의 코로나19 집단 감염지역(클러스터)이 새로 발생한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EOTHO가 적용되는 월요일과 수요일 식당은 방문한 인구는 코로나19 유행전인 2019년 이상으로 증가했으며 할인이 적용되지 않는 요일의 방문자까지 끌어들였다.
특히 연구팀은 EOTHO 시행으로 2020년 8월 및 9월 초 영국에서 새로 보고된 코로나19 감염 사례 중 11%가 EOTHO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 감염지역과 관련이 있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영국 보건국( Public Health England)에 따르면 EOTHO 시행 초기 식당에서 감염된 코로나19 환자 비율이 5%였으나 해당 정책이 진행되면서 20% 수준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EOTHO의 효과는 오래가지는 않았다. 연구팀은 EOTHO 실행으로 방문한 식당을 조사한 결과 전년 대비 방문자 수를 비교할때 영향이 일시적이었다는 평가를 내렸다. EOTHO 시행 초기 식당 방문객이 10~200%가량 증가했으나 오래 지속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또 날씨 영향도 있었다. 할인이 가능한 날 점심 또는 저녁 시간에 비가 올 경우 식료품점이나 대중교통 등 방문을 위한 이동량은 별 차이가 없었던 반면 식당을 방문한 사람들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집단 감염지역 또한 해당 프로그램 종료 2주 이내에 다시 감염 발생이 줄어들었다.
연구팀은 "2020년 8월 이후 영국에서 코로나19 관련 약 8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2020년 후반 코로나19 감염자의 급증 및 이에따른 숙박시설 등의 폐쇄를 확장했음을 고려할 때 EOTHO 정책은 단기적인 경제적 이익을 훨씬 능가하는 공중보건 및 경제에 간접적인 비용 발생에 영향을 줬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한국 스타트업 미국진출 위해 중진공·시애틀총영사관 협력
- 시애틀시 ‘6월4일 한국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날’로 지정
- 6월 정부납품 세미나 이번 주말 열린다
- 시애틀 한인, 워싱턴주 EOC 커미셔너로 활동
- “시애틀 한인 여러분, 유언장이나 상속 문제는 이렇게”
- 한인 꿈나무들 학예경연대회로 그림ㆍ글 실력 맘껏 발휘(+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도 장날행사로 여름방학들어가(+화보)
- 벨뷰통합한국학교 풍성하고 즐거운 종업식(+영상,화보)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장날행사로 방학 들어가(+화보)
- U&T파이낸셜, 워싱턴주 한인여성부동산협회 세미나 성황
- 워싱턴주음악협회 올해 정기연주회 젊고 밝고 맑았다(+영상,화보)
- FWYSO 2만4,600여달러 장학기금 모았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4)
- KORAFF 한인입양가족재단 한국문화축제 연다
- 타코마한국학교, 특별한 한국어 여름학교 캠프 연다
- KWA대한부인회 평생교육원 봄학기 수료식
- UW 한인 이수인교수 삼성호암상 받았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박3일 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속보>아동성폭행 타코마 한인군인, 택시기사 살해혐의로도 기소돼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학생들 아직까지 FAFSA 결과 통보 못받아 전전긍긍
- 워싱턴주 오늘부터 범죄용의차량 추격 다시 가능해져
- 오늘, 내일 시애틀지역 바닷물 올해들어 가장 많이 빠진다
- 워싱턴 주민 "도살업자가 엉뚱하게 우리집 애완돼지 죽였다"
- 시애틀지역 평균 집값 100만 달러 돌파했다
- UW 순위 다소 밀렸지만 세계 명문대 맞다
- "시애틀지역에서 저렴한 탁아소 어디 없을까요"
- 시애틀 말썽꾸러기 ‘벨타운 헬캣’ 운전자에 거액벌금 요구
- 미국 항공사 요금반환법 제정엔 시애틀 고교 영향도 컸다
- 시애틀 역사풍물인 길거리 시계 ‘부활’한다
- 워싱턴주 경제 미국서 최고로 좋다
- MS, 스웨덴 AI·클라우드 인프라에 2년간 32억 달러 투자한다
- 긱하버 퍼레이드행사서 급발진해 5명 부상(+영상)
뉴스포커스
- 교감에 욕설 뺨까지 때린 초등생…교육감 “이런 일 없도록 하겠다"
- 블랙핑크 리사와 '열애설' 프레데릭 아르노, LVMH 지주회사 대표 임명
- 육아휴직+육아퇴직=최대 5년?…금융권 '재채용보장' 육아퇴직 새바람
- '김정숙 순방 기내식' 6292만원 중 4125만원 '운송·보관료'
- 아브레우 액트지오 고문 "포항 석유·가스 유망…전 세계 주목"
- 서울대병원이 쏘아올린 '집단휴진', 동네 의원까지 확산할까
- '첫 파업' 삼성 노조, 연가 투쟁 참여율 낮아…생산 차질 없을 듯
- 도종환 "못 참겠다, 이게 공식 초청장…호화 기내식? 50명이 같은 도시락"
- '울산판 전청조' 남성 5명 동시 교제하며 수십억원 뜯어
- 이재명·조국, 2시간 비공개 회동…'22대 국회 협력 방안' 모색
- '현충일 욱일기' 부산 의사, 결국 내렸다…성난 민심 '신상 공개' 돌진
- 페이커 이상혁 "돈·명예 한시적…선한 영향력 고민하고 실천하겠다"
- 美도 놀란 '필름형' 조현병치료제…CMG제약 “이번엔 FDA 벽 넘는다”
- 서울대병원 17일부터 전면 휴진…응급 제외한 외래·수술 중단
- "맘에 들지 모르지만 핸드백 장만"…최재영 카톡 내용 공개
- 전공의 사직서 받는 정부…의대생 '휴학계'도 받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