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마코 공주, 우여곡절 끝 고무로와 결혼..평민으로 '새출발'

비난 여론으로 PTSD 앓아…기자회견도 '서면 답변'

 

나루히토 일왕의 조카 마코(30) 공주가 26일 대학 동창 고무로 게이(30)와 결혼해 왕실을 떠났다. 혼인신고서는 이날 오전 왕실 사무를 담당하는 행정기관인 궁내청 직원을 통해 제출됐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혼인신고서 제출에 앞서 마코 공주는 일왕 일가의 거처인 일왕 아카사카 고요치를 출발해 가족과 직원들의 배웅을 받았다. 부케를 손에 쥔 마코 공주는 부모와 여동생인 가코 공주와 인사를 나눴다.

마코 공주와 고무로 게이는 이날 오후에는 도쿄 지요다구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에 임했다. 회견은 마코 공주와 고무로가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먼저 발언하고, 사전에 제출받은 질문에 서면으로 답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궁내청은 서면 답변에 대해 마코 공주가 의사와 상담해 결정한 사항이라고 밝혔다. 일부 질문으로 인해 부정확한 정보가 사실인 듯한 인상을 줄 수 있어서 마코 공주가 매우 충격을 받고 불안을 느끼고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일본 왕실 업무를 관장하는 궁내청은 지난 1일 마코 공주가 본인과 고무로, 가족들을 향한 비방으로 인해 PTSD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마코 공주는 회견에서 "게이는 저에게 둘도 없는 존재이다. 그리고 우리에게 결혼은 우리 마음을 소중하게 지키며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고무로는 "한 번 뿐인 인생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일왕 계승 1순위인 후미히토 왕세제의 장녀인 마코 공주는 지난 2017년 9월 대학 동창인 고무로 게이와 약혼을 발표했다. 결혼식은 2018년 11월 올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약혼 발표 이후 고무로의 어머니가 금전 문제에 휘말려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결혼은 불투명해졌다. 결국 궁내청은 시간적 여유를 이유로 들며 2018년 2월 결혼 연기를 발표했고, 고무로는 그해 8월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고무로는 미국 뉴욕주의 로스쿨에서 공부해왔으며, 지난 5월 현지 로펌에 취직했다.

고무로 모친의 금전 문제와 관련한 일본 내 비판 여론이 고조되자, 마코 공주는 여성 왕족이 일반인과 결혼해 왕적에서 빠질 때 지급되는 '품위 유지' 일시금(약 16억2000만원)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여성 왕족 결혼 의식, 결혼식, 작별 의식 등을 모두 실시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도쿄도내에 머물며 출국준비를 한다. 준비를 마치는대로 미국으로 건너가 새로운 생활을 시작한다. 일본 언론들은 이날 오전에 마코 공주를 "마코 사마(さま)"로 극존칭으로 표기했다가, 혼인신고서 체출 후엔 "마코 상"으로 바꿨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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