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경고성 예고 ‘1:29:300’
- 21-02-15
김 준 장로(종교 칼럼니스트)
경고성 예고 ‘1:29:300’
우리에게 들려오는 많은 이야기들 중에는 비록 실화가 아닌 지어낸 이야기이지만 귀담아 들어야 할 말들이 있습니다.
옛날에 어떤 사람이 60대 중반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염라대왕 앞에 섰습니다. 그는 졸지에 세상을 떠나게 된 억울함을 참지 못하고 염라대왕에게 불만을 털어놓았습니다.
“나는 평생 먹고 싶은 것도 먹지 않고, 입고 싶은 것도 입지 않고, 다니고 싶은 여행도 자제하면서 열심히 돈을 모았는데 그 돈을 한 푼도 써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으니 너무나 억울합니다. 단 한 번이라도 죽음을 예고해 주었어야 할 것 아닙니까?!”
그러자 염라대왕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나는 너에게 크게 3번이나 죽음을 예고해주었다. 첫째, 네 머리에 흰 머리칼이 나게 함으로써 네 인생이 사양길에 있음을 예고하였고, 둘째, 네 눈을 침침하게 하고 네 청력을 약화시켜 죽음이 그리 멀지 않음을 예고하였고, 셋째, 60대가 되어서는 네 다리의 힘을 약화시켜 보행이 어려워지게 함으로써 죽음이 다가왔음을 예고해 주었다.”
죽음이나 그 밖에 큰 사고에 대한 예고는 누구에게나 다양한 방법으로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1930년대에 미국의 어느 보험회사 관리인인 하인리히라는 사람은 수 천 건의 재해 사고를 분석한 결과 모든 사고는 그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반드시 모두가 비슷한 과정을 거치고 나서 발생한다는 사실을 발견하였습니다.
예를 들면 통상 1건의 대형 사고가 있기까지는 수많은 가벼운 사고를 경험하는데, 평균 300번 정도의 징후를 보인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아주 위태로운 지경에까지 이르는 아찔한 순간을 겪는 일이 평균 29번 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1건의 큰 사고가 나타나기 전에 300번의 경미한 사고를 겪게 되고 29번의 아슬아슬한 위험을 겪게 되는데 이것을 ‘1:29:300’이라는 공식으로 정하고는 그것을 ‘하인리히 법칙’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필자는 구약성경 열왕기 상ㆍ하권을 읽을 때마다 가슴이 답답해지곤 합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바로 앞 페이지에서 전왕이 어떤 잘못을 저지르고 어떻게 하나님의 징계를 받고 처참하게 무너졌는지를 소상히 기록하고 있는데, 바로 다음 페이지에 그 후임 왕이 전왕과 똑 같은 전철을 밟고 멸망하는 장면이 수십번이나 반복됩니다.
남쪽 유다 왕조에서는 23명의 왕들 중 14명이 그러했고, 북쪽 이스라엘 왕조에서는 19명의 왕들 중 18명이나 전왕이 멸망한 길을 답습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 필자는 구약의 그 대목을 읽으면서, ‘옛날 사람들은 그토록 어리석었구나’하고 마음 속으로 비판을 하다가 문득 오늘의 우리나라 현실을 생각하면서 깜짝 놀란 적이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건국된 이후로 10여명의 대통령들이 거쳐간 역사를 보면 3,000년전 유다ㆍ이스라엘 왕들과 조금도 다를 바가 없다는 사실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대통령들이 전임 대통령이 실패한 전철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그대로 반복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남의 성공을 보면서 그를 모델로 삼고 따르려는 사람은 많이 있지만 남의 실패와 과오를 보고 경각심을 높이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하인리히는 하나의 대형사고가 있기 전에 ‘1:29:300’이라는 예고가 있다는 통계를 내고 있지만 실제로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예고는 훨씬 더 많이 그리고 다양한 방법으로, 즉 성경을 비롯한 각종 서적을 통해서, 설교 강연 간증을 통해서, TV 라디오 인터넷을 통하여 끊임없이 예고하고 계시기 때문에 우리가 겸허하게 마음의 문을 열기만 하면 하나님이 주시는 경고성 예고는 수많은 채널을 통하여 우리에게 들여오게 되어 있습니다.
그 예고에 따르기만 하면 우리가 만날 수 있는 재난도 예방할 수 있고 영생을 향하여 가는 사람 답게 여유로운 여생을 준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타코마한국학교, 특별한 한국어 여름학교 캠프 연다
- KWA대한부인회 평생교육원 봄학기 수료식
- UW 한인 이수인교수 삼성호암상 받았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박3일 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속보>아동성폭행 타코마 한인군인, 택시기사 살해혐의로도 기소돼
- 600명 ‘코리아 나이트’서 스트레스 확 날렸다(+영상,화보)
- K-SCAN 한인상공인 길잡이 역할 돋보인다
- [화보] 코리아나이트 신나고 재미있었다
- 벨뷰통합한국학교 전통혼례식 "참 멋있어요"(+영상,화보)
- “FWYSO 봄 연주회에 한인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UW동아시아도서관, 김봉준 작가 초청 행사
- [기고-샘 심] 제44선거구 워싱턴주 하원의원에 출마하는 이유
- 오리건 한인, 어머니 숨지게 한 양로원에 1,000만달러 소송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서북미 좋은 시-이춘혜] 나그네 길에 길동무
- 샘 심 시애틀한인회 부회장도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시애틀 영사관,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 개최
- 한인2세들이 시애틀 영자신문 인수했다
- 미국프로축구 열린 시애틀 축구장서도 "Korea"
시애틀 뉴스
- 오리건 해안 홍합채취 금지됐다
- 코스트코 핫도그 가격 '1.50달러' 안올린다
- 시애틀찾은 연방의무감 "고독은 전염병, 우리 모두 대처해야"
- 워싱턴주지사 출마한 퍼거슨장관 공직자 윤리위반 시비
- 워싱턴주 식당서 오늘부터 플라스틱용기 사용금지된다
- 워싱턴주 차나 주택 보험 왜이리 비싼가? "보험료 인상이유 밝혀라”
- 시애틀경찰국장은 ‘파리목숨’인가? 디아즈 국장 해임 놓고 논란
- 아마존 드론 장거리 배송 승인 얻었다
- 애드리언 디아즈 시애틀 경찰국장 잘렸다
- 시애틀지역 집값도 큰 폭으로 올랐다
- 워싱턴주 10대 소년 하이킹중 400피트 절벽 아래로 추락했는데 경미한 상처만
- 빌 게이츠 전처 멀린다, 여성 인권단체에 10억달러 기부
- 시애틀지역 정신질환자 자연환경서 치료한다
뉴스포커스
- 이준석 "여당이 '김정숙 특검법' 발의?…두 글자로 줄이면 생쇼"
- 큰 싸움 예고한 의협…"4~7일 총파업 회원투표"
- 5㎏짜리 '오물풍선' 서울서만 96개…차량 유리도 파손
- "밀양 여중생 성폭행범, 딸 낳고 맛집 운영…백종원도 방문"
- 개혁신당 이기인 "사망 훈련병 지휘관 ○○○ 중대장"…실명 공개
- 프로야구 한화, 제14대 사령탑에 김경문 감독 선임…3년 총액 20억
- 조국 WSJ 인터뷰 "감옥 가면 당이 내 일 대신해줄 것"
- 베트남 하노이 호텔서 한국인 여성 피살…韓남성 용의자 체포
- 임대료 저렴한 '사회주택' 비율 8.9%…한국 OECD 국가 중 '9위'
- 김호중 차량에 길 동승 논란…음주운전 방조죄 어떨 때 적용되나
- 법인세 부진에 또 '세수 펑크' 비상…중간예납·추계 방식 손볼 듯
- '주점 간판' 달고 불법 게임장 운영한 30대 우즈벡 여성 체포
- 라운드 예약도 앱으로 손쉽게…선호도 1위는 '카카오골프예약'
- "때려죽일…누굴 가르친다고" 얼차려 사망 동료 훈련병 父 분노
- 野 "22대 국회 '해병대원 특검법' 재발의 촉구…반드시 통과 시킬 것"
- “의사는 자기 역할에 충실한 전문가일 뿐…돌아올 명분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