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mRNA 백신 교차접종, 부작용 크지 않고 델타에도 더 효과
- 21-10-26
국제학술지 네이처, 관련 연구 결과 공개
"교차접종 효과 확인, 백신 정책 수립에 도움될 것"
국제학술지 네이처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와 화이자 등 서로 다른 두 가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으면 강한 면역반응을 생성하며 같은 백신 접종을 받는 표준 요법보다 부작용도 크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교차접종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두 차례 접종받는 것 뿐 아니라 mRNA 백신을 1·2차 접종 받는 것에 비해서도 효능이 비슷하거나 감염 예방 효과가 뛰어났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처는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 백신 교차접종에 대한 몇몇 연구 결과들을 전하며 두 가지 다른 코로나19 백신을 결합해 접종할 경우 델타 변이에 대한 보호를 포함해 mRNA 백신과 동등하거나 심지어 능가하는 보호 효과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특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매우 드물지만 심각한 혈전관련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제기돼 많은 국가가 해당 백신 접종을 중단하거나 제한하면서 다수의 교차접종과 관련된 연구가 진행됐다.
우선 지난 여름 독일 자를란트대학교 연구팀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은 뒤 화이자 또는 모더나 등 mRNA 백신을 교차 접종을 받은 사람들은 높은 항체 수준 및 강력한 면역 반응이 발생해 코로나19에 대해 뛰어난 보호 효과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스웨덴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1차 접종을 받았던 사람들이 스웨덴 방역당국의 백신 제한 조치로 2차 접종 때는 mRNA 백신을 접종했던 사례에 대한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해당 연구를 진행했던 스웨덴 우메오대학교 연구팀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mRNA 백신 교차접종을 받은 사람들은 백신 미접종자들보다 감염 후 증상이 나타날 확률이 68% 적었지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만 2차례 접종한 사람들은 증상이 나타날 확률이 50% 감소하는 데 그쳤다. 연구팀은 또한 델타 변이에 대한 감염 사례에도 충분한 효과가 있었으며 심각한 부작용 또한 드물어 교차접종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두 차례 접종받는 것에 비해 효과가 분명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지난 4월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중단한 덴마크 역시 유사한 연구 결과를 보고했다. 코펜하겐 혈청 연구소에서 진행됐던 연구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차 접종받은 뒤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예방에 88%의 효과가 있었다며 화이자 백신만 두 차례 접종받은 사람들과 큰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프랑스에서 공개된 연구 결과에선 교차접종이 mRNA 백신 접종에 비해 오히려 높은 보호 효과를 보였다.
프랑스 국립보건의료연구소(Inserm) 및 프랑스 리옹대학교 연구팀은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 교차접종을 받은 2512명의 의료 종사자와 화이자 백신 접종을 완료한 1만명 이상의 사람들을 비교했다.
분석 결과 교차접종을 받은 집단의 코로나19 감염률이 화이자 백신 접종을 받은 집단의 절반 수준이었다. 또 교차접종 효과는 일반 mRNA 백신과 비슷하게 지속돼 고위험군의 경우 추가접종(부스터샷)을 접종 시 이점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연구팀은 교차접종의 효과가 뛰어난 것은 확인됐지만 그 효과가 얼마나 지속되고 최근 시작된 백신 부스터샷의 필요여부 및 시기를 알아보기 위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마르티나 제스터 독일 자를란트대학교 교수는 네이처에 이와같은 연구 결과들은 (백신접종) 정책에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차접종이 면역억제 환자에서 더 강한 면역반응을 일으켰다는 증거도 있다"며 "장기 이식 환자 등 면역 체계가 약한 고위험군 사람들을 더 잘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특정 백신이 부족할 수 있는 국가에서 교차접종을 적용할 수도 있다며 "교차접종이 효과적이라는 사실은 전 세계적으로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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