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가진 임신부 코로나19에 더 취약하다…왜?
- 21-10-21
태아의 성별이 임신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생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미국에서 공개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아들을 임신했을 경우 코로나19에 대한 항체 생산 및 전달이 떨어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미국 미네소타대학 감염병연구정책센터(CIDRAP)에 따르면 미국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브라이엄여성병원 연구팀이 코로나19에 감염되고 남자 아이를 가진 임신부들은 면역글로블린G(IgG) 등 코로나19에 대한 항체 수치가 더 낮고 태반으로 전달되는 코로나19 항체도 적은 것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총 68명의 임신부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68명 중 38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으며 전체 임신부들 중 절반은 남아를, 나머지 절반은 여아를 출산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탯줄을 통해 태아에게 전달되는 항체는 태아와 임신부가 약 1.1~1.5의 비율을 보인다. 그러나 코로나19 항체의 경우 여성 태아는 약 0.85, 남성 태아는 약 0.5로 더 낮았다. 연구팀은 태아의 성별이 코로나19에 대한 항체를 생성하고 아기에게 전달하는 임신부의 능력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측했다.
연구자들은 임신부가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이에 대한 반응으로 남성 태아의 태반이 여성 태아의 태반에서보다 더 많은 전염증성 면역 활성화 유전자를 활성화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임신부의 몸이 태아를 보호하기 위해 항체 반응이 적게 나타났을 것으로 추측했다.
일반적으로 남성은 여성에 비해 코로나19 감염 시 과다 염증 면역반응인 사이토카인 폭풍이 발생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남성 태아 또한 마찬가지인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태아염증은 이후 신경발달 및 대사질환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임신기간 중 발생하는 여러가지 선천성 및 후천적 면역 변화로 인해 임신부들은 여러 병원체로 인한 심각한 질병에 더 취약하다"며 "임신부들이 접종받는 인플루엔자나 백일해 등의 예방접종은 태아와 임신부 모두를 보호할 수 있는 강한 면역반응을 유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또한 임신부와 아이를 보호할 수 있는 백신 접종 전략을 최적화하기 위해선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및 백신 접종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정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코로나19 감염이 증가하면서 미국 보건당국 또한 임신부들의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기준 코로나 예방접종을 받은 미국 내 임신부의 비율은 약 31% 수준이다. 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달 27일 기준 12만5000명이 넘는 임신부가 코로나19에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그중 2만2000명 이상이 코로나19로 인해 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사망자 또한 161명에 달했다.
CDC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돼 입원한 임신부의 97%는 예방 접종을 받지 않았다. CDC는 또한 임산부의 경우, 코로나19로 중환자실에 입원할 위험이 2배 높고, 사망 위험은 70% 증가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 임신부를 대상으로 접종 가능한 mRNA 백신의 경우 항원이 직접 태반을 통해 태아로 전달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신부의 체내에서 생성된 항체는 태아로 전달돼 코로나19 바이러스로부터 임신부와 태아 모두에게 보호효과를 제공한다.
지난 19일 기준 국내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예약한 임신부는 2596명이며 419명이 백신 예방접종을 받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기고-샘 심] 제44선거구 워싱턴주 하원의원에 출마하는 이유
- 오리건 한인, 어머니 숨지게 한 양로원에 1,000만달러 소송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서북미 좋은 시-이춘혜] 나그네 길에 길동무
- 샘 심 시애틀한인회 부회장도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시애틀 영사관,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 개최
- 한인2세들이 시애틀 영자신문 인수했다
- 미국프로축구 열린 시애틀 축구장서도 "Korea"
- 코리아나이트 행사 전‘코리안 푸드트럭’운영
- 시애틀영사관 청사 경비 및 청소용역 입찰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5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25일 토요산행
- 워싱턴주 태권도와 체육계 대부 윤학덕 관장 추모식 열려
- “워싱턴주 정부납품 원하는 한인분들 오세요”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온라인 교사연수 실시
- “한인여러분, 부동산 매매 및 투자 정보를 알려드립니다”
- 한인 비즈니스를 위한 안전세미나 성황리에 열려
- 시애틀영사관 전문직 행정직원 채용한다
- 구순 앞둔 성옥순시인 두번째 시집냈다
- 워싱턴주 음악협회 정기연주회 매진임박 “20% 할인 혜택도”
- 시애틀오페라 '한국인의 날'행사 성황리에 열려(+영상,화보)
시애틀 뉴스
- 시애틀 유명 정치로비회사 파산 모면했다
- 미국 대선 앞두고 국가부채 '부각'…"10년물 국채금리 10%"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이런 사람이 시의원이었다니…50대 전 바슬시의원, 20살 여자친구 살해
- 시애틀 여름축제 서막 '프리몬트 페어' 다음 달에
- “아번경찰관 총격은 정당방위 아니다”
- 시애틀에 처음으로 네덜란드식 자전거교차로 들어서
- 세인트 헬렌스 일부 등산로 평일 폐쇄한다
- 프레메라 가입자, 멀티케어 소속 병원서 치료 가능하다
- 워싱턴주 산양이 줄어드는 원인은?
- 보잉 유인우주선 '스타라이너', 6월 다시 시도한다
- 워싱턴주 장기요양 보험은 미 전국적 '시금석'이다
- 워싱턴주 펜타닐 마약해독제 무료로 우송해준다
뉴스포커스
- 윤 대통령, 휴대전화로 국방장관 3차례 통화…그 사이 박 대령 해임
- 채상병 특검 결국 부결, 전세사기특별법 야당 단독 처리
- "대통령, 의료붕괴 책임자로 손가락질 받을 것…타협 절차 중요"
- '계곡 살인' 이은해 "그날 성관계 문제로 다투다 장난"…父 "천사였던 딸 믿는다"
- "골프채 손잡이로 남현희 조카 때렸다"…전청조, 아동학대 혐의 기소
- "소주 딱 한 잔만"…오늘부터 식당에서 잔술 판다
- '中 직구' 쉬인서 산 어린이 신발 '불임 성분' 428배 초과
- 박훈 "강형욱, 퇴직금 9670원 황당 변명…업무감시 CCTV, 극악한 불법행위"
- 원전 오염수 방류 후 9개월…'수산물 안전관리' 어떻게 이뤄지나
- '고령화' 한국 미래 실질금리 내려간다…"수명 늘면 금리↓"
- 홍준표, 이강인 이어 김호중 인성 비판…"가수 이전에 인간이 돼라"
- 北, 서해 남쪽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日 "탄도미사일 추정"
- 한중일 협력 물꼬 텄지만…'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문에 못 넣었다
- "지분 요구 아냐" 한일 정상 선긋기…'라인사태' 장기화 불가피
- 檢 "배모 씨, '김혜경' 음식 배달해 받은 돈으로 재산 불렸나"
- 조국혁신당 "1호 법안은 한동훈 특검법…30일 개원 즉시 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