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공급망 정체, 구인난으로 성장 둔화-물가상승"
- 21-10-21
◇"대부분 지역 성장속도 느려져"
연준은 20일(현지시간) 베이지북(경기동향보고서)에서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 제품 부족과 제약이 "물가를 크게 올려 놓았다"고 진단했다.
베이지북은 지난 몇 주 동안 경제 활동이 "완만하거나 보통"(modest to moderate) 속도로 늘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대부분 지역에서 "성장 속도가 느려졌다"며 "공급망 차질, 구인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델타 변이를 둘러싼 불확실성의 제약을 받았다"고 베이지북은 설명했다.
베이지북은 12개 연준 은행들이 재계, 지역사회들과 논의를 기반으로 경제동향을 분석하는 보고서다. 11월 2~3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통화정책 결정과정에서 베이지북은 참고자료로 사용된다. FOMC는 이르면 다음달 테이퍼링(완화축소)를 시작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연준 위원들은 대부분이 기준금리 인상을 이르면 내후년 2023년 말로 전망하고 있지만, 조기 금리인상을 예상하는 위원들이 늘고 있다.
가장 최근인 9월 새로 업데이트된 점도표(금리전망표)에 따르면 내년 금리인상을 예상하는 위원들이 전체 18명 가운데 9명으로 3개월 전의 7명에서 2명 늘어 절반에 달했다.
◇ 임금상승 압박 고조
연준이 완화에서 긴축으로 정책전환을 시도하는 것이다. 성장이 계속해서 고용을 촉진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책무를 실현하기 위해 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다.
하지만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에 따른 제한 조치들은 반도체와 같은 물품의 공급부족을 야기했다. 운송 물류는 정체되고 감염 우려에 구인난도 예상보다 심해졌다.
공급망 정체가 더해지고 노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임금 상승압박도 커졌다. 연준은 베이북에서 고용거부가 높은 이유에 대해 "자녀 양육과 백신 접종 의무화"가 언급됐다고 전했다.
고용주들은 직원을 새로 채용하고 유지하기 위해 임금 인상으로 대응했다고 베이지북은 적시했다. 보너스, 유연한 근무시간, 연차 확대 등을 제안한 고용주들도 많았다고 베이지북은 덧붙였다.
추가실업 수당지급이 만료되고 개학시즌이 시작됐지만 구인난은 여전했고 임금은 계속 올랐다고 클리브랜드 연준은 밝혔다.
이달 미국 전역에서 간호사부터 공장 노동자들까지 수만명이 임금인상, 노동시간 단축, 노동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시위가 잇따르는 와중에 이번 베이지북이 나왔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또, 연준 의장 출신의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한 TV 인터뷰에서 서비스 업계가 임금을 올려야 한다고도 말하기도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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