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철도왕복권 50%·영화표 6천원 할인…소비쿠폰 이르면 내달 재개

'위드 코로나' 발맞춰 검토…"취약분야 회복지원 만전"

축구 등 스포츠관람권 50% 할인…숙박·외식쿠폰도 준비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인 '위드 코로나'로의 방역조치 전환을 앞두고 그간 잠정 중단했던 소비쿠폰 발행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로 어려움을 겪었던 대면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내수회복에 속도를 내기 위해 소비진작책 재가동 시점을 검토하는 것이다.

19일 정부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확산으로 잠정 중단된 소비쿠폰에 대해 발행 시기와 방법 등을 살펴보고 있다.

이억원 기재부 1차관은 지난 15일 "'위드 코로나'가 민생경제와 취약분야 회복 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방역당국과 긴밀한 협의 하에 소비쿠폰 등 그간 잠정 중단됐던 정책의 재개 검토 등 일상회복 지원을 뒷받침하기 위한 관련정책 준비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한 바 있다.

방역당국은 전날(18일) 시작된 마지막 사회적 거리두기 적용 기간의 방역 상황을 고려해 11월1일 위드 코로나에 들어갈 수 있다는 입장이다.

18일 0시 기준 전 국민 대비 접종완료율은 64.6%로, 정부가 위드 코로나 전제조건으로 내건 '전 국민 접종완료율 70%'까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이번주 내 목표치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정부가 이에 발맞춰 소비쿠폰 발행을 재개할 경우 시기는 이르면 내달 초가 될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 6월말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1차 백신접종률이 50%를 넘기면 외식·체육·영화·전시·공연·프로스포츠 관람 쿠폰을 발급하고, 70%를 넘기면 숙박·관광쿠폰을 재개하고 철도·버스 쿠폰을 새로 발급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정부는 전 국민 70% 대상 1차 접종이 완료되면 온·오프라인 사용을 전면 재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후 4차 확산이 시작되며 배달앱과 농축수산물 등 일부 쿠폰 외엔 소비쿠폰 발행이 잠정 중단됐다.

전날 0시 기준 1차 접종률은 전체 인구 대비 78.7%로, 당초 정부가 밝혔던 소비쿠폰 발급 여건은 마련됐다. 정부는 방역여건을 고려해 쿠폰 사업 재개를 추진할 방침이다.

중단 없이 집행 중인 농수산물 최대 20% 할인쿠폰(1100만명)을 제외하고 지원대상이 가장 많은 것은 영화쿠폰이다. 예산은 100억원 규모로, 총 167만명에게 영화표 1장당 6000원을 할인해준다.

프로스포츠관람권의 경우 100만명을 대상으로 축구와 야구, 배구, 농구 관람권을 50% 할인해준다.

체육쿠폰(40만명)을 통해서는 민간 실내체육시설 월 이용료 3만원을 환급해준다.

철도·버스 쿠폰(14만명)은 철도·버스 왕복여행권을 50% 할인해주는 사업이다.

숙박쿠폰은 온라인 여행사를 통해 국내 숙박상품을 예약할 때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지난해는 숙박비가 7만원 이하면 3만원, 7만원을 초과하면 4만원 할인쿠폰을 발행했고, 올해는 7만원 이하면 2만원, 7만원 초과면 3만원 할인쿠폰을 각각 제공하려다 연기됐다.

외식쿠폰은 2만원 이상 4회 외식을 하면 4번째에 1만원을 캐시백해주는 사업이다. 그동안은 배달에 한정됐으나 사업 재개 시 대면사용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예산 소진으로 이달 12일 비대면(배달앱) 외식할인 지원사업을 종료하고, 향후 방역상황이 개선되면 사업을 방문 외식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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