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i 공포…물가 상승률 9년8개월만에 3% 넘기나
- 21-10-18
최근 6개월 연속 2%대 상승 이어 이번달 3% 가능성 시사
전문가들 "당분간 상방 압력 커…금리 추가 인상 요인 커져"
인플레이션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 최근 6개월 연속 2%대 상승에 이어 이번달에는 물가상승률이 3%를 넘어설 가능성도 시사되는 분위기다.
정부는 농축수산물 수급 관리 등을 통해 3% 이내로 낮출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한다는 계획이지만,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공급 측 요인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만큼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1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번달 소비자물가가 전년 대비 3% 이상 상승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물가 관리에 나서고 있다.
소비자물가는 1분기만 해도 1월 0.6%, 2월 1.1%, 3월 1.5%로 낮은 편이었다. 그러다 4월 들어 2.3%로 연중 처음으로 2%대를 기록했고, 5월엔 2.6%로 9년1개월만에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이후 6월(2.4%), 7월(2.6%), 8월(2.6%), 9월(2.5%)까지 6개월 연속 2%대 상승이 지속됐다.
만일 10월 소비자물가 3%대 상승이 현실화될 경우 이는 9년8개월만에 맞는 월간 3%대 상승이다. 소비자물가가 3%대를 기록한 것은 2012년 2월(3.0%)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2010년 9월부터 18개월 연속으로 3%대 상승이 계속됐는데, 2012년 2월을 마지막으로 10년 가까이 물가가 3%대 상승한 적은 없었다.
정부는 상반기만 해도 물가 상승에 대해 낙관적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저물가를 기록했던 지난해의 영향에 따른 기저효과이기 때문에, 하반기들어선 기저효과 약화로 오름세가 주춤할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그러나 이 같은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예상보다 경기 회복 흐름이 강했고, 여기에 더해 농산물 작황부진과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등의 영향에 농축수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물가 상승 흐름이 계속된 것이다.
최근의 상황은 좀 더 좋지 않다. 농축수산물 등 수요 요인에 따른 물가 상승은 정부의 비축 물량을 방출하고 수입 물량을 늘리는 등 수급 관리를 통해 조정이 가능하지만, 최근의 물가 인상은 공급 측 요인이 더 크기 때문이다.
유가 상승과 원자재 가격 상승에 더해 공급망 차질 등까지 겹치면서 물가 상승으로 연결되고 있는 양상이다.
정부도 이같은 흐름을 감지하고 10월 경제동향(그린북)에서는 경제 불확실성이 내수 전반보다는 대외 부분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물가 역시 이달 3%대 상승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는 것이다.
다만 유가와 환율 상승 등에 대해서는 대외 가격변수 영향이 과거에 비해 축소되고 있는 흐름인만큼, 지속성을 갖는 지 여부를 지켜봐야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인플레가 지속될 경우 경기 흐름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정부 역시 이같은 상황이 계속될 경우 경기 회복 속도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
전문가들도 비슷한 견해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당분간은 물가 상승 압력이 높은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은 흐름이 지속될 경우 경기에는 악영향이 될 수 있는만큼 정부 차원에서 공급 측의 병목 현상을 해결하는 등 나름의 역할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도 "정부가 예상했던 것보다는 좀 더 강하고 길게 인플레 압력이 있을 수 있다"면서 "공급 요인이 큰 만큼 정부의 역할이 쉽지는 않지만, 주요 품목 등에 대한 수급 관리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추가 금리 인상도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 8월 기준금리를 0.50%에서 0.75%로 인상했으며, 10월에는 기준금리를 동결한 바 있다.
김 교수는 "지난해 금리를 크게 낮추면서 시중에 유입됐던 유동성이 뒤늦게 물가 인상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를 거둬들이기 위해서는 결국 금리를 인상하는 수순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 교수 역시 "이미 연간 물가 관리 목표(1.8%)를 달성하기 어려운 상황인만큼 기준 금리 역시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9월까지 누적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이미 2.0% 올라 연간 물가 관리 목표를 넘어섰다. 연간 물가상승률이 2%를 넘을 경우 2012년 이후 9년만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 통일골든벨 ‘성공’…김환희군 1등 영광 차지(+영상,화보)
- <속보> 오늘 정부납품 세미나서 한인상공인 위한 플렉스 펀드도 설명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기다림의 미덕(美德)
- 오리건 김성주의원 차남 미 공군사관학교 졸업
- “윤혜성 교장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
- 타코마한인회, KWA‘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신청’돕기로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6월 7일~ 6월 10, 6월 13일)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8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8일 토요산행
- 한국 스타트업 미국진출 위해 중진공·시애틀총영사관 협력
- 시애틀시 ‘6월4일 한국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날’로 지정
- 6월 정부납품 세미나 이번 주말 열린다
- 시애틀 한인, 워싱턴주 EOC 커미셔너로 활동
- “시애틀 한인 여러분, 유언장이나 상속 문제는 이렇게”
- 한인 꿈나무들 학예경연대회로 그림ㆍ글 실력 맘껏 발휘(+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도 장날행사로 여름방학들어가(+화보)
- 벨뷰통합한국학교 풍성하고 즐거운 종업식(+영상,화보)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장날행사로 방학 들어가(+화보)
- U&T파이낸셜, 워싱턴주 한인여성부동산협회 세미나 성황
- 워싱턴주음악협회 올해 정기연주회 젊고 밝고 맑았다(+영상,화보)
- FWYSO 2만4,600여달러 장학기금 모았다
시애틀 뉴스
- 시애틀고교서 또 총격사망사고 ‘캠퍼스 안전’우려
- 지구사진 찍은 워싱턴주 우주비행사, 소형 비행기 조종중 추락사(영상)
- 미국주택구매 희망자 71% “모기지 인하 기다린다”
- 시애틀서 트레이더 조스 인기 좋다-새 지점 개설한다
- 시애틀에 미국 최대규모 벽화 등장했다
- 워싱턴주 학생들 아직까지 FAFSA 결과 통보 못받아 전전긍긍
- 워싱턴주 오늘부터 범죄용의차량 추격 다시 가능해져
- 오늘, 내일 시애틀지역 바닷물 올해들어 가장 많이 빠진다
- 워싱턴 주민 "도살업자가 엉뚱하게 우리집 애완돼지 죽였다"
- 시애틀지역 평균 집값 100만 달러 돌파했다
- UW 순위 다소 밀렸지만 세계 명문대 맞다
- "시애틀지역에서 저렴한 탁아소 어디 없을까요"
- 시애틀 말썽꾸러기 ‘벨타운 헬캣’ 운전자에 거액벌금 요구
뉴스포커스
- '벼랑 끝' 중국 축구 "한국 실수 잡으면 기회 있을 것"
- "김여사 명품백 무혐의 종결…배우자 제재규정 없다"
- 정부 "개원의 '18일 진료' 명령…휴진 땐 13일까지 신고해야"
- 민주, 오늘 11개 상임위원장 선출…"국힘 협상 거부시 18개 독식"
- 해외여행 다녀왔더니 '귀국 축하금'…벌써 100만 가입한 이것, 괜찮나
- 주택 종부세 중과 대상, 1년만에 '48만명→2600명' 99.5% 줄어
- '소주 한 잔 1000원' 잔술 판매 허용됐지만…반응은 떨떠름 왜?
- 건설경기 침체 언제까지…철강·시멘트, 생산 줄여도 재고 급증 '끙끙'
- 서울 학교·유치원에서 생성형 AI로 수업한다…교육감 책임 명시
- "매도 체결돼야 범죄" 제동 걸린 불법 공매도 재판…고민 빠진 검찰
- "암매장 신생아·멍투성이 여고생" 아동학대, 살인과 학대치사 엇갈린 형량
- "인스타·유튜브 숏폼 견제"…네이버 사이트 검색 SNS 연동 종료
- 北 김여정 "南, 확성기 방송하면 쉴 새 없이 휴지 주워 담게 될 것"
- 치과의사 이수진, 스토킹 시달려 폐업…"다른 스토커 또 있다"
- 윤 대통령 승인한 '석유 시추' 무슨 돈으로? …거야 "의혹 투성이"
- "개XX 놀이 유행처럼 번져…교감 뺨때린 사건 학생들 심리치료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