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최고부자 없었다…머스크, 기부 않고 연일 돈 자랑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최고의 부호임에도 기부에는 인색하다고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머스크의 개인재산은 2300억 달러를 돌파,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와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재산을 합한 것보다 더 많다.

블룸버그의 억만장자 리스트에 따르면 이날 현재 머스크의 재산은 2360억 달러다. 게이츠는 1300억 달러, 버핏은 1030달러다. 둘의 재산을 합하면 2330억 달러다. 이는 머스크의 재산보다 30억 달러 적은 것이다.

최근 머스크의 재산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은 그가 소유하고 있는 우주선 회사 ‘스페이스X’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머스크는 기부에 인색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머스크는 기부를 거의하지 않는데 비해 게이츠와 버핏은 그동안 엄청난 재산을 기부해 왔다.

 

게이츠는 빌&멀린다 재단을 설립해 수백억 달러를 기부했다. 특히 그는 아프리카 말라리아 퇴치에 많은 돈을 쾌척했다. 그는 또 코로나19 발병 이후 코로나 백신 개발에 거금을 쾌척하는 등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있다.

버핏도 빌&멀린다 재단에 기부를 하는 등 매년 거액의 기부를 해오고 있다. 버핏은 자신 죽을 때까지 전 재산을 기부하겠다는 공언에 따라 매년 수십억 달러씩 기부를 해오고 있다. 현재까지 그가 기부한 금액은 약 370억 달러 정도로 추산된다.

 

그러나 머스크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기부를 한 적이 없다.

CNBC는 게이츠와 버핏이 많은 기부를 하지 않았더라면 머스크와 차이가 크게 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머스크는 기부보다 자신과 경쟁하고 있는 세계적 거부들을 조롱하는데 여념이 없다. 그는 이날 “버핏은 중국이 아니라 테슬라에 투자했어야 했다”고 버핏을 조롱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아마도 버핏은 테슬라에 투자했어야 했다. 하하”라고 밝혔다.

이 같은 트윗은 CNBC가 머스크의 재산이 게이츠와 버핏의 재산을 합한 것보다 많아졌다고 보도한 직후 나왔다.

전후관계를 고려하면 머스크가 버핏에게 나처럼 부자가 되고 싶으면 중국의 전기차 업체가 아니라 테슬라에 투자했어야 했다고 조롱한 것이다. 버핏의 투자회사인 버크셔 헤서웨이는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전기차 회사인 BYD에 10년 넘게 투자하고 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달 29일 경제전문 매체 포브스가 억만장자 순위에서 머스크를 1위,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를 2위로 발표하자 "은메달과 함께 숫자 '2'를 새긴 거대한 조각상을 베이조스에게 수여한다"는 트윗을 날렸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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