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후유증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뭐길래
- 21-10-18
미국 10월 초 5217건…사망 사례도 46건 등 증가 추세
한국 16~17세 접종 시작…정부 전문가 설명회 예정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후유증인 '다기관 염증증후군'(MIS-C)을 겪는 소아·청소년들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우리나라도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18일부터 사전예약한 16~17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시작됐다.
지난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4일 기준 미국 내 MIS-C 환자는 모두 5217명이며 총 46건의 사망 사례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8월 말 대비 12% 증가한 수준이다. 미 보건 당국은 지난 13일에는 각 지역 병원들에 MIS-C에 대해 경계하라고 공식적으로 권고했다.
의료인들에 따르면 이 병은 주로 어린이가 코로나19 진단을 받은 후 4주 후에 나타나기 시작한다. 미 CDC는 MIS-C 환자 나이의 중간값은 9세로 환자들의 절반이 5~13세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16~20세 연령 환자도 11.3%를 차지했으며 5세 미만 환자들의 비중은 30.1%였다.
또 전체 MIS-C 환자의 98%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나머지 2%는 코로나19 확진자와의 접촉만으로도 MIS-C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병은 저혈압을 유발해 심장 기능에 영향을 주고 신장과 폐 등 각 기관에 동시다발적 염증을 일으킨다. 미국의 경우 전국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치료제가 매우 부족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의사들은 이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고, 할 수 있는 경우 예방접종도 맞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MIS-C는 지난해 10월 이후 몇차례 의심 신고 사례가 접수되어 이 중 일부가 해당 사례로 판정됐다. 유럽이나 미국에서 발생하는 사례에 비해 아시아는 상대적으로 적고, 대부분 6개월 이내에 회복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어린 연령대라고 해도 코로나19 안전 지대가 아님을 보여줬다.
우리나라는 지난 5일부터 오는 29일까지 16~17세 소아·청소년에 대한 예방접종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지난 16일 0시 기준 16~17세 대상자의 54.5%인 약 49만 명이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을 마쳤다. 실제 접종은 예약 순서에 따라 오는 18일부터 11월 13일까지 화이자 백신으로 실시한다.
12~15세는 이날 오후 8시부터 오는 11월12일 오후 6시까지 백신 접종 사전예약이 진행된다. 16~17세와 마찬가지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게 되며 접종 기간은 오는 11월1일부터 11월27일까지다. 다만 초등학교 6학년 중에서도 2010년 출생한 경우에는 접종 대상에서 제외된다.
방역 당국은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 관련 학생과 학부모의 우려가 있는 만큼 18일 오후 2시10분 '코로나19 예방접종 전문가 초청 설명회'를 열고 관련 사항을 상세하게 설명한다. 설명회에는 최영준 고려대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와 조은영 충남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참석할 예정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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