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대박, 미국 이젠 영화도 '아웃소싱'이 대세

한국 최대 수혜 전망

 

‘오징어 게임’ 대박으로 미국이 제조업에 이어 영화도 본격적인 '아웃소싱'을 할 전망이라고 경제전문 매체 CNBC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는 미국에서는 2140만달러(약 253억원)를 투자해 오징어 게임 같은 콘텐츠를 제작할 수 없다며 넷플릭스의 오징어게임 성공으로 미국의 콘텐츠 제작 업체들이 대거 아웃소싱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에 2140만 달러를 투자해 약 9억 달러(1조원)의 수익을 올릴 전망이다.

넷플릭스는 내부 보고서에서 오징어게임이 공개된 지 23일 만에 전세계의 시청가구가 1억3200만 가구였으며, 오징어 게임이 창출한 가치가 약 9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넷플릭스의 주가는 오징어게임 출시 이후 약 7% 상승해 시총이 2781억 달러로 불었다.

넷플릭스가 이같은 성공을 거두자 다른 미국의 콘텐츠 제작업체들도 일제히 아웃소싱에 눈을 돌리고 있다.

아마존, 애플, 디즈니, 워너미디어, HBO 맥스 등 미국의 콘텐츠 제작업체는 오징어게임처럼 전세계의 관심을 끌 수 있고, 제작비용이 적게 드는 새로운 TV 시리즈를 찾고 있다.

예컨대, 디즈니는 이번 주에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27개의 새로운 TV 시리즈와 영화 제작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디즈니 이외에 다른 업체들도 잇달아 해외제작에 나서고 있다.

오징어게임이 성공하지 전까지 미국의 콘텐츠 제작업체들은 외국어 영화 또는 드라마를 틈새시장으로 여겼다. 그러나 오징어 게임이 대박을 치자 이같은 선입견을 버렸다. 잘 제작된 콘텐츠는 주류 시장에도 통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엔터산업 전문 변호사인 아제이 마고는 △ 해외에서 드라마 또는 영화를 제작함으로써 할리우드 스타 대신 현지 스타를 고용해 제작비용을 줄일 수 있고, △ 자국을 선전하려는 국가의 세금공제 및 리베이트를 받을 수 있으며, △ 엄격한 미국 영화 노동조합의 규정을 피함으로써 많은 돈을 절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일부 국가는 자국의 축제나 문화를 선전하기 위해 무료 마켓팅을 제공하기도 한다”며 “이런 나라는 수도 없이 많다”고 덧붙였다.

넷플릭스 등으로 스트리밍 산업이 본궤도에 오름에 따라 냉전시대의 군비 경쟁이 이제는 콘텐츠 경쟁으로 바뀌고 있다며 한국 등 콘텐츠 제작 능력이 있는 나라는 이 같은 시대에 가장 큰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CNBC는 전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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