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 "학교 재개조건서 백신 접종이 반드시 의무는 아니다"
- 21-02-14
"안전한 대면 수업은 가능하다"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문을 닫았던 학교를 다시 열기 위한 조건에서 백신 접종을 제외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2일 초·중·고등학교 재개와 관련한 5대 전략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CDC는 "코로나 방역 대책을 엄격하게 시행한 많은 초·중·고교가 안전하게 대면 수업을 재개할 수 있다는 증거가 있다"며 "학교 재개 전략은 과학과 증거에 기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는 코로나 사태와 관련해 "마지막으로 문을 닫고 가장 먼저 문을 열어야 하는" 공공시설이라며 "데이터에 따르면 학교에서 대면 수업을 하는 것은 실질적인 지역사회 감염과는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CDC는 코로나 감염률이 높은 지역 사회라 하더라도 초등학교의 경우 코로나 방역 대책을 전제로 최소한의 대면 수업을 안전하게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중·고등학교는 매주 직원과 학생이 코로나 검사를 받는 것을 조건으로 감염률이 낮은 지역사회에서 안전하게 문을 열 수 있다고 말했다.
CDC는 감염률이 가장 높은 '레드 존' 구역의 경우 초·중·고교는 엄격한 방역 대책을 수립해 온·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할 것을 제안했다.
이어 레드존 구역 학교에서 코로나 검사가 여의치 않다면 중·고교는 온라인 수업을 유지하더라도 초등학교는 대면·가상 수업을 혼합한 '하이브리드' 프로그램을 도입할 것을 권고했다.
CDC는 그러면서 ▲보편적이고 올바른 마스크 착용 ▲6피트(약 1.8m) 사회적 거리두기 ▲손 씻기 ▲청소와 환기 시스템 개선 ▲환자 발생시 접촉자 추적과 격리 조치 등을 학교 재개를 위한 5대 전략으로 제시했다.
다만, CDC는 교사와 학교 직원의 코로나 백신 접종을 학교 수업 재개의 필수 사항으로 못 박지 않았다.
CDC는 주(州) 정부가 교사들에게 백신을 우선해서 맞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지만, 백신 접종이 학교 문을 열기 위한 전제 조건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언론들은 백신 접종 의무화 등을 명시하지 않은 학교 재개 가이드라인이 강성 교원 노조를 설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전망했다.
NYT는 "CDC 가이드라인은 일부 노조에 실망스러울 수 있다"며 "교원 단체들은 교실로 돌아가기에는 여전히 환경이 안전하지 않다고 계속 주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WP도 학교 재개가 너무 위험하다고 믿는 교사들과 노조, 학부모들이 어떤 입장을 취할지가 학교 재개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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